일회성 인건비 등 발생 영향 SKT, 1년새 4% 늘어 선방 KT 51%·LG 유플 13% 감소
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024년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밑돌았다. 4분기 퇴직 프로그램 등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2021년부터 3년간 이어온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가 깨지면서 '인공지능(AI) 수익화' 발걸음이 바빠졌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총 매출이 59조원에 육박했던 만큼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13일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SK텔레콤의 영업이익 1조8234억원과 지난 6일 공시한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8631억원을 합산하면 국내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3조4960억원이다. 3사 총 매출은 58조997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SK텔레콤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50.9%, 13.5% 줄었다.
통신 3사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연간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넘었지만, 올해 SKT와 KT의 일회성 인건비 등이 발생하면서 총액이 줄었다. 특히 KT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 2800명, 자회사 전출 1700여명을 포함해 4500명 규모의 인력을 감축하면서 약 1조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다만, KT는 1998년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1조33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8%, 12.4%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KT 관계자는 "B2C·B2B 사업 성장과 AICT 전환 가속화로 별도 서비스 매출이 1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며 "사업 본원의 경쟁력과 꾸준한 성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력 조정과 사업 효율화에 나선 통신 3사는 올해 AI 수익화로 성장폭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5G 상용화 6년차를 맞아 5G 가입자가 약 80%에 달하는 '대세'로 자리해 안정화되면서 오는 7월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에도 무리한 마케팅 경쟁보다는 효율적 비용 집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 SK텔레콤은 B2C·B2B 사업에서 AI 전환에 나선다.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유료화하고, AI컨택센터(AICC) 등 AIX사업에서 올해 약 30%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AIDC 사업 매출은 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두자릿수 성장을 기대한다. 증권가에서는 SKT가 올해 AI 수익화와 운영개선(OI)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SKT는 올해 AI 수익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AIX, AI DC, 에이닷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으로, AX 분야에서는 다양한 협력사와 제휴를 통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AICT 기업으로의 본질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아 올해 연결 매출 28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이어 AICT 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저수익 및 한계 사업을 합리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KT는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 1분기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해 B2B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GPT4 기반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와 IT 매출 또한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이룬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퍼스널 AI 에이전트인 '익시오'를 유료화하고 저수익 사업을 구조조정해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한다. 또한 올해 B2B 사업에 힘을 싣고, 금융, 차량관제, 제조, IT 전반으로 AI 모델을 적용해 AI 응용 서비스 범용성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