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와 회동이 있다는 공지가 나갔다"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회동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이 대표가 먼저 회동하자고 제안했다"며 "통합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로 지난 7일 복당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0일 복당 직후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에 다양성이 구현돼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는 취지로 (이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비명계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연이어 만나기로 했다. 임 전 실장은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배제당해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SNS에 "다양성과 비판을 허락하지 않는 팬덤정치는 민주주의의 매우 위험한 적"이라고 쓰며 이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비명계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지사와의 만남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통합 행보'를 보이려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에서 잇따라 계파 갈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포용 메시지를 낸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지난달 30일 만나면서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가 비명계에게 먼저 손을 내민 가운데 계파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 패배 책임론과 관련해서도 갈등이 수그러들 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중 내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대선에 진 것은 제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화답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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