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넉 달을 앞둔 3307가구 대단지인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투시도)'가 공사비 갈등에 휩싸였다. GS건설이 약 4900억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재건축조합 측에 요구한 것이다. 조합원 수를 감안하면 가구 당 분담금은 약 1억5000만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양측이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입주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작년 12월 총 4860억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조합 측에 요청했다.
GS건설은 금융비용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 2571억원 관련 서울중앙지법에 공사대금 소송을 제기했고, 설계 변경·특화 등 나머지 2288억원에 대해서는 조합이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했다.
GS건설이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3년 GS건설은 최초 계약 공사비 9352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당시 조합 측은 공사 중단 우려가 커지자 1980억원을 올리기로 합의하고, 남은 공사비 증액분 3180억원은 부동산원이 검증을 통해 2186억원이 적당하다고 결정했다.
GS건설은 건설 환경 변화에 따라 공사비가 상승했을 뿐 아니라, 사업기간이 길어지고 일반분양 가구 수가 감소하며 금융비용이 상당 부분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원자잿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인건비 부담도 커지면서 시공사와 조합 사이의 공사비 갈등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서울시와 부동산원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설계변경, 특화적용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사업계획과 사업기간 변경 및 코로나19, 러·우 전쟁 등 대외 건설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한 추가 공사비에 대해 조합에 협의 요청했으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면서 "부동산원 공사비검증 제도와 서울시 코디네이터 제도의 도움을 받아 입주 전 조합과 공사비 협의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