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前한국경제 주필 "광주 민중계급, 대구는 양반계급" 前근대 퇴행 지적 "'尹 보호'는 권위주의·폭력에 호소하는 것…민주적 방법론 이들과 거리 멀다" 탄핵심리엔 "죄수들 '고립' 깨고 한 법정 세워 증언변질…헌재 설계한 난장판"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규재tv 시즌3'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현재 핵심 증인들의 증언 번복·거짓말을 유도하는 구조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유튜브 채널 '정규재tv 시즌3' 영상 갈무리>
최근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 코리아'가 지난 8일 동대구역에서 주도한 국가비상기도회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계엄령은 계몽령" 등 주장이 이어진 데 대해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68)은 "대구에 운집한 '쿠데타를 지지한다'는 백성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규재 전 주필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진보진영 각각의 근거지인) 대구나 광주는 한국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이다. 대구경북(TK)은 조선시대 썩은 '양반계급'으로 회귀하는 중, 광주는 조선시대 민중들의 반란심리를 체화한 '민중계급'으로 환원된 지 오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이 두 세력이 충돌하는 것"이라며 "광주와 대구는 양대 정치 세력의 중심점이었고 지금은 두 세력의 폭발적인 충돌 일보직전이다. 대구가 '윤석열 보호' 외치며 단결하는 건 오랜 계엄과 쿠데타의 전통, 권위주의적 태도, 폭력에 호소하는 심정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은 '민주주의 지도자'가 아니다. 그는 '폭력적 방법'으로 '선거에서 진 것을 되찾으려고' 했다. 그들은 '민주당 반대, 이재명 반대'를 오롯한 명분으로 삼고 있을 뿐이다"며 "그들에게 '민주적 방법론'이란 민주(대의제) 정치의 본질은 거리가 멀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2월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 12·3 비상계엄 선포 강행 '합법'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해당 집회엔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인 이철우 경북지사가 참석해 연설했다.<연합뉴스 사진>
정 전 주필은 12·3 비상계엄 사태 계기 윤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이 열린 지난 6일엔 "죄수의 딜레마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죄수'들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이들은 군대 내에서 뿐만 아니라 같은 학교(충암고) 출신 등으로 기본적으로 '협력자들'이다. 판사들은 이런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없는 자들"이라며 "내란죄의 두령인 윤석열이 법정에 앉아 온갖 종류의 신호를 통해 그의 부하였던 장군들을 조종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란 혐의 피의자가 각각 고립돼 수사기관에 수사받을 당시의 진술과,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의 진술이 달라지는 배경을 "헌재는 이들을 동일한 하나의 법정에 세워 '고립'을 조건으로 하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을 역전되게 했다"며 "이런 법정에서 진실을 추려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헌재 재판정에서 수많은 기회의 탐색과 협력과 배신의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며 "법정을 이런 식의 난장판으로 설계한 자가 누군지 궁금하다. 아예 드러내놓고 사건의 진실을 무력화시키도록 죄인들의 고립된 벽을 허물어버리고 확신과 협력의 광장으로 안내한다"고 재판부 책임을 시사했다.
정 전 주필은 "헌재 법정이 오히려 증거를 조작하고 증언을 번복해 허구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도록 유도하고 있느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해괴한 증언의 변질은 누구의 작품인가. '총을 쏴서라도'와 '체포할 자들의 명단'은 지금 이미 안개속으로 사라져버리기라도 했나. 간특한 자들이 법정을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