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시바, 정상회담서 "인수 아닌 투자" 日언론 "내용 모호해 전망 불투명"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7일 이전에 신규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이 제안에는 투자액 증액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20조5000억원)에 인수한 뒤 설비 개선 등을 위해 약 27억 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대신 US스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일본제철이 US스틸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이 내주 일본제철 측을 만나 협상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이날 NHK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단순한 인수가 아니다"라며 일본제철이 투자해서 US스틸이 어디까지나 미국 기업으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세계 최고였던 기업이 일본에 인수돼 일본 기업이 되는 것에는 (미국의) 저항감이 있다"며 "(US스틸이) 미국 기업으로 있으면서 고품질 제품을 만드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보도된 닛케이와 인터뷰에서도 "요점은 (US스틸이) 미국 회사로 계속 있는 것을 (미국이) 납득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 변경 등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양호연기자 hy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