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정협의회 '4자 회담' 연기를 요구한 국민의힘에 "민생과 경제가 급하지 않느냐"며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국정협의회의 가동을 또 정쟁으로 가로막았다"면서 " 난상토론이 있을 것 같아 추가적 실무 협의가 필요하다며 회의 연기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심지어 반도체특별법 처리 후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논의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거나, 추경을 연금개혁특위 설치와 연계하는 지연 전략마저 펼쳤다"며 "참으로 한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가 얼마나 위기 상황인지 모르는 것이냐"라며 "하루하루를 버틸 힘도 없는 자영업자 절규에 조금도 공감을 못 하니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협상 테이블을 뒤집어엎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한 대변인은 또 "국정협의회는 시급한 민생경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난상토론을 왜 할 수 없느냐"며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해 합의된 부분이라도 법을 개정하고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마련해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추경과 반도체특별법 등이 서로 연계될 수 없고, 모두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이를 연계해 어깃장 놓을 생각 말고 당장 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채근했다.
4자회담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석 대상인 회의체다.
국민의힘은 전날인 7일 민주당이 4자회담 의제를 밀어붙이려 한다며 실무협의를 먼저 한 뒤 4자 회담을 하자고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빼자는 입장을 보이자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기업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고 했던 이 대표의 발언도 결국 거짓이었음이 증명됐다"고 꼬집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