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ATS` 넥스트레이드, 금융위 본인가 취득…내달 4일 개시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가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최종 취득, 내달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제2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본인가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도 대체거래소가 출범해 본격적인 복수 시장·경쟁체제가 도입·운영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오는 3월 4일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식 거래 시간 연장, 호가 유형 다양화 및 수수료 경쟁에 따른 거래비용 절감 등 투자자의 편익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시장 운영에 따른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통합 시장관리·감독 체제로 전환된다.

대체거래소에서는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프리 마켓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 마켓을 운영한다. 이에 국내 주식거래 시간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시가 예상 체결과 표출시간과 시간 외 단일가 시장의 거래 종목이 변경된다. 시·종가 단일가매매 시간 동안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중단된다. 한국거래소 시가 예상 체결가가 표출되는 오전 8시 50분부터 9시까지,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인 오후 3시 20분부터 30분까지 넥스트레이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셈이다. 아울러 넥스트레이드는 현행 한국거래소 매매체결 수수료보다 20~40% 수준을 인하한다.

또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대해 통합 시장 관리·감독이 실시된다. 증권사가 투자자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기준을 사전 공표한 뒤 해당 기준에 따라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제출하는 최선집행의무가 적용된다.

공매도와 관련해선 업격하게 관리·감독할 방침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애프터마켓에선 공매도가 금지되고 공매도 주문 표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등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32개의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 시장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내달 전체시장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15곳이다. 프리·애프터마켓만 참여하거나 오는 9월부터 전체시장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곳은 13개사이며 9월부터 전체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증권사는 4곳이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