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연합뉴스]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조기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보폭을 키우며 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김 전 지사 측은 5일 기자들에게 "직전 당적지였던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며 "현재 복당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법 위반 확정으로 피선거권이 상실되며 자동 탈당 처리된 바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복당하려면 탈당 당시의 소속 시도당 또는 중앙당에 복당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김 전 지사가 복당을 신청하면서 민주당은 조만간 중앙당 차원에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복당은 시도당의 경우 시도당자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시도당상무위원회에서 출석 과반수 의결로 결정하며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한다. 이후 중앙당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복당 여부를 결정한다.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김 전 지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급히 귀국했다. 지난해 12월 5일 귀국해 우원식 국회의장은 물론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을 만났고 이후에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개헌과 함께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전 지사뿐 아니라 김부겸 전 국무총리,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잇따라 이 대표를 저격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비명계 대권주자들이 이 대표의 일극 체제 흔들기에 나서면서 당내 갈등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당장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양문석 의원이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신들의 사유물인가"라며 비명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 의원은 전날인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참으며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까지 입 다물고 인내하려 했지만 당신들이 천방지축 나대는 지금, 당원과 지지자들의 박탈감을 생각하면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 출신들의 사유물인가. 노 정부 문 정부 각료 출신들의 소유물인가"라고 따졌다. 앙 의원은 "당신들만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을 사석에서는 이리저리 흉보며 씹고 공석에서는 찬양할 수 있는 그런 특권을 부여받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서 출신, 노 정부와 문 정부의 각료 출신이 아니면 찬양도 비판도 계승도 할 수 없는 오로지 당신들만 찬양 비판을 계승할 수 있는 그런 역사적 인물인가"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적어도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민주당의 대통령'이지 당신들이 사적으로 소유해서, 당신들의 출세를 위해 언제든지 호주머니에서 꺼내 들고 장사할 수 있는 '구슬'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신들의 조롱처럼 꼭 이렇게 '칼의 언어'로서 고함을 질러야 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너그 노무현팔이, 문재인팔이 마이 해 무따 아이가. 인자는 고마 해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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