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으로 尹 탄핵소추된 날 주간지 표지 논란 불렀던 한겨레21 기사 5일자로 정정보도…"韓의 尹 탄핵표결 방해 사실 아니라 바로잡아" 유감표명도 박상수 "좌우 불문 가짜뉴스에 '韓 끝났다' 해…진짜면 악플도 안 써서 무플" 12·3 비상계엄 선포 즉시 저지에 나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윤석열 대통령 등과 "내란범들"로 싸잡아 표기했던 언론 보도가 유감 표명과 함께 정정됐다. 친한(親한동훈)계에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가짜뉴스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계속 나온다"며 "그렇게 무섭냐"고 반문하고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16일 당대표직 사퇴 후 페이스북에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다. 국민과 함께 막겠다" 등으로 총 5차례 낸 SNS·영상 입장을 정리해 게재했다.<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한겨레21은' 지난해 12월14일 낸 <시민이 쓰는 '내란 공소장'…우두머리 윤석열을 처벌하라>라는 제목의 보도 관련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정정보도를 5일자로 게재했다. 시사 주간지로서 해당 기사와 더불어 윤 대통령과 군·경, 정부·여당 일부 인사들을 "내란범들"로 가리킨 표지가 논란이 됐었다.
매체는 "한 전 대표가 12월7일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 1차 표결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탄핵 표결을 방해했다고 보도했으나 확인 결과, 의원총회 개최는 당대표가 아닌 원내대표의 권한이며, 한 전 대표가 의원총회를 개최해 탄핵 표결을 방해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하여 한 전 대표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지도부에서 당 대변인을 지낸 박상수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전 대한변협 부협회장)은 4일 밤 한겨레21의 정정보도 인터넷 게재 사실을 페이스북으로 전하며 "가짜뉴스가 너무 많다. 레거시 미디어라고 (뉴미디어와) 다르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박상수 당협위원장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빨리 계엄의 위헌 위법성을 선언하고 그 누구보다 용감히 계엄 국면에서 활동한 한 전 대표를 '내란범'으로 적시한 보도에 대해 언중위가 정정보도를 결정했고 한겨레21도 받아들였다"며 "한 전 대표에 대한 가짜뉴스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계속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짜뉴스 유포자들은) 그래놓고는 '한 전 대표는 끝났다' 한다. 난 가짜뉴스를 일종의 '악플'(악의적인 댓글)로 본다. 정말 끝났다 생각하면 무플(댓글을 달지 않고 무시함)을 하지 악플을 쓰지 않는다"며 "악플을 이렇게 죽도록 쓴다는건 안끝났단 소리고, 가장 두렵단 소리다. 그렇게 무섭나"라고 반문했다.
친한동훈계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2월4일 주간지 '한겨레21'의 정정보도 온라인판을 페이스북으로 전하며 남긴 글(왼쪽),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24년 12월18일 '한겨레21'의 정정 이전 보도와 주간 표지를 문제삼은 글(오른쪽).<박상수·김종혁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한동훈 지도부 '전략기획본부'의 부본부장을 박 위원장 등과 공동으로 맡았던 강태욱 변호사도 같은 날 페이스북으로 한겨레21 정정보도를 전하며 "내란죄 성립 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누구보다 앞장서 계엄을 막았던 한 전 대표를 내란공범으로 묘사한 건 내란공범으로 묘사한 건 중대한 오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언중위에 정정보도 청구에 대한 조정을 신청했다"며 "그리고 오늘(4일 기준) 아래와 같이 한겨레21 사이트에 정정보도를 게재하기로 합의 조정됐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신 언중위 위원님과 신속하게 정정보도를 게재한 한겨레 담당자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대한 직접 비판은 삼간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 비판은 해당 보도가 담긴 주간지 표지 논란에서 출발했다.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지난해 12월18일 페이스북에 '내란범들'이란 제목이 달린 표지 사진을 게재하며 "하단 왼쪽을 보면 '검거'라고 도장 찍힌 김용현 전 국방장관 사진 옆에 한 전 대표가 떡하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계엄 선포 과정에 연루된 국무위원들, 김용현 전 장관을 비롯한 방첩사·수방사·특전사 사령관들, 국회 계엄해제 표결에 원내지도부 단위로 불참한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과 나란히 한 전 대표를 '공범'으로 묘사한 것에 반발했다. "표지뿐 아니라 기사에도 한동훈은 국헌문란범으로 돼 있다"며 "정상이냐"고도 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가장 먼저 '국민과 함께 (계엄에)맞서겠다'고 외치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달려간 한동훈이 내란범이라고? 탄핵을 찬성해 대표직에서 쫓겨났는데 국헌문란범이라고?"라며 "저는 비상계엄을 맹렬히 비판하고 탄핵에 적극 찬성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탄핵 반대한 사람들을 모두 내란범으로 몰 수는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