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제련업의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 올렸지만, 환차손 여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고려아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3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3년 영업이익 6599억원 대비 11.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828억원으로 전년(9조7045억원)보다 24.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55억원으로 전년(5334억원) 대비 59.6% 감소했다.
회사는 본업인 제련업의 경우 희소금속 회수율을 높이고 매출을 늘려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 연 매출액은 8조8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늘었고, 영업이익도 8181억원을 거두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0.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액은 2조2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3.7%가량 감소했다. 다만 일시적인 환차손과 금융비용 등이 증가해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 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관세 보복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시황 악화(캐즘) 등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호연기자 hy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