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최다 보유… 자기 자본 5조 육박하며 새 도약 준비 AI자산관리 챗봇 '키우Me' 등 투자자 친화형 금융플랫폼 구축 해외주식 위탁 매매 역량 강화… 퇴직연금 서비스도 연내 추진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
"디지털 전환과 함께 금융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발행어음과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도 준비해 나가겠다."
엄주성(사진) 키움증권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포부다. 개인투자자의 미국시장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증권뿐 아니라 금융플랫폼으로 고객접촉면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변화로 경쟁이 더 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로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온라인증권사'를 표방하며 등장한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를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가장 많은 개인 투자자를 보유한 '리테일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20여년 간 증권업계를 호령했다. 리테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자기자본 5조원에 육박하는 대형증권사로 성장했다.
최근 거대한 시장의 변화를 맞이한 키움증권은 다시 변화의 길에 섰다. 리테일 강자에서 나아가 기업금융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아우르며 증권 업계를 리딩하는 회사로 입지를 굳힌다는 포부다.
◇초대형IB로 도약… 모험자본 물꼬 역할
키움증권은 현재 금융위원회가 정비 중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제도 정비에 발맞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4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이래 초대형IB로 도양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준비해왔다.
지난달 종합금융팀을 신설해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제도 개선 마무리 시점에 승인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6월 기준 자기자본 약 5조3000억원으로 초대형 IB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이미 충족했다.
초대형IB로 지정되면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발행어음을 조달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재원을 활용해 기업금융 활성화와 모험 자본 공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1년여간 조달한 자금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 시뮬레이션하며 준비하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의 회사채에 적극 투자하고,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자금조달의 물꼬를 터 기업금융을 확대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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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적 AI 전환… 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
최근 금융권에서 각광받고 있는 생성형AI 기술을 활용해 금융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적용해 키움증권만의 강점을 만들어 나간다.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자의 거래나 이용 형태 관련 데이터가 키움증권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차별적인 경쟁요소다. 독보적인 리테일 점유율을 생성형AI에 활용해 내부에서 분석 가능한 다양한 이용자의 특징을 활용하면 자산관리와 관련된 고객별 맞춤형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초 AIX팀을 신설, 이미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자산관리를 어려워하는 키움증권 고객의 심리적 거리를 줄이기 위한 AI자산관리 챗봇 '키우Me'가 가장 대표적인 시도다.
키우Me는 주식정보는 물론 체계적인 자산관리에 도움되는 다양한 금융상품까지 고객의 궁금증을 같이 해결해가는 AI챗봇이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AI가 제공하는 맞춤형 콘텐츠로 투자자들의 편의성 대폭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개발이 완료돼 현재 내부직원 테스트 중으로 고객 관점에서 불편요소가 최소화되는 대로 조만간 베타버전을 오픈할 예정이다.
◇美시장 진출… 서학개미 편의성 더 높인다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해외주식 편의성도 강화한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에 비해 해외주식 시장은 '서학개미'에 힘입어 지난해 초 대비 국내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 금액이 약 2배 늘어날 만큼 급성장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 1위'라는 업적을 달성하며 또 한번 리테일 강자 입지를 굳혔다.
키움증권은 서학개미의 투자 편의성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해외주식 위탁매매 역량을 강화한다.
현재 현지 브로커를 통해 주문을 넣는 구조상 브로커 측 문제로 결제가 지연되면 연쇄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약 2000억원을 투자, 미국 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연내 영업 개시를 목표로 자체법인 설립과 인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자체법인 설립 시에도 현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보유한 중소형 중개사 인수, 현지 전문인력 리쿠르팅을 병행해 영업 개시 시점을 앞당긴다. 키움증권은 영업 개시 3년차를 흑자 전환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서학개미 특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배당금 재투자 설계를 위한 '배당시뮬레이션 서비스'와 세부조건과 키워드를 통해 투자종목을 찾을 수 있는 '종목스크리닝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달에는 해외주식 적립식 투자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흔한 적립식 투자와 차별화하기 위해 독보적인 혜택과 파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퇴직연금 사업 추진
'퇴직연금 투자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가 퇴직연금사업준비TF를 구성해 퇴직연금 사업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연금 전문가로구성된 연금사업팀을 정식으로 신설해 본격적인 퇴직연금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사업전략 및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퇴직연금만 약 427조원에 달하는 우리나라 연금시장은 매년 15% 이상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WM비즈니스는 연금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됐다.
키움증권은 강점인 브로커지리지와 함께 연금 비즈니스를 WM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 고객의 노후자산 형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강자로서 타사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활용해 퇴직연금 분야에서도 연금상품과 연금에 특화된 온라인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인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