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1조300억·3.3㎡당 950만원
한강 일대·트리플 역세권 등 장점
브로셔 제작으로 수주 의지 보여



지난달 서울 강북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 시공권을 거머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사업비 1조원이 넘는 '신반포4차'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물산은 최근 자사의 '래미안' 브랜드를 내세우며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 재건축조합(조합)은 5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마감한다. '신반포4차'는 일찌감치 한남4구역에 이어 '강남 수주전'의 두 번째 격전지로 주목받았다.

1979년 10월 준공된 '신반포4차'는 총 12개동, 1212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재건축 가능 연한(30년)을 채우기 전인 2003년에 안전진단에 통과해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단지 인근 뉴코아쇼핑센터 상가 소유주들과 아파트 단지 뒤편 수영장 부지 소유주들과 지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조합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19년 상가 부지를 정비구역에 포함해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재건축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이번 재건축에서 용적률 299%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이하, 공동주택 287가구를 포함해 총 1828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신반포4차' 아파트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제공]
'신반포4차' 아파트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제공]


'한강 일대'라는 지리적 이점은 '신반포4차'의 주요 무기다. 이 단지는 수도권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단지 인근에 반원초, 경원중, 청담고(이전 예정)가 있어 자녀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또 도보 5분 거리 이내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뉴코아백화점 본점 및 아울렛, 킴스클럽 등이 위치해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앞서 작년 12월 진행된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엔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진흥기업이 참석했다.

건설업계에선 이들 기업 중 삼성물산이 강력한 수주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작년 7월 자사 홍보 영상에서 '신반포4차'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근엔 '건설 명문, 삼성물산이 신반포4차만의 래미안을 담은 최고의 제안서로 입찰에 참여할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브로셔를 제작해 조합원들에게 배포했다. 시공사 입찰 마감일인 '2월 5일'을 '반포의 클라이맥스를 만나는 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는 1조300억원으로, 전용면적 3.3㎡(평)당 950만원 수준이다. 인근 단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으로 책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찰 방식은 총액 입찰이다. 입찰보증금은 현금 200억원, 증권 150억원 등 총 350억원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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