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공사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에도 건설 불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건설기성액(불변)은 30조4492억원으로 2023년 4분기보다 10.1% 감소했다.
이 감소율은 역대 4분기 기준으로 2008년(-15.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모든 분기를 통틀어도 2011년 1분기(-11.1%) 이후 최고치다.
건설기성은 작년 1분기 4.1% 증가한 이후 2분기(-3.0%)와 3분기(-9.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전년 동분기 대비)를 이어갔다.
모든 분기 대비로도 3분기 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작년 4분기 건축은 11.4% 감소했고, 토목도 6.7% 줄었다. 건설은 3분기 연속 감소, 토목은 2023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이다. 4분기 건설업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연간 건설기성도 전년보다 4.9%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1년(-6.7%)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작년 건설업 취업자 역시 1년 전보다 5만1000명(2.7%) 줄며 2년 연속 내림세다. 건설업 불황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성의 선행 지표인 건설수주는 작년 4분기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건설 수주는 지난해 2분기(20.9%)와 3분기(27.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연간 건설수주 역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다만 건설수주가 건설기성 지표로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1년에서 1년 반가량의 '시차'가 발생한다. 공사 계약 시점과 실제 착공 시점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즉 올해 건설기성 지표는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건설수주 지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2023년 건설수주는 1분기(-12.7%)와 2분기(-31.4%), 3분기(-44.8%)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4분기 22.7% 증가하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작년 1분기 다시 15.6% 감소했다.
그 때문에 이 시기 지표가 반영되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건설기성 역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작년 12월 건설기성이 살짝 회복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부진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정도부터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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