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과 우크라이나, 중동 등의 전쟁 영향으로 정치적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에서 투자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IFM인베스터는 4일 '사모시장 거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IFM은 호주 17개 퇴직연금 기금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알레스 조이너 IF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행정부가 경제적 분쟁 외 전쟁과 같은 실질적인 분쟁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따라 불확실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투자자는 정책들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미치는 영향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경제 상황 개선과 강력한 정부 지출 및 인프라 지원, 탈탄소 흐름, 전력수요 확대, 디지털인프라 수요 등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자산 특성상 경기 사이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거시 경제의 경우 미국은 추세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본과 영국, 유로존은 추세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중국은 현재 성장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주식시장 수익은 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전히 채권보다는 주식 비중을 높게 구성하는 것을 추천했다.
조이너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가격에 감세 정책과 같은 차기 행정부의 경제성장을 위한 각종 이니셔티브 중 상당수가 이미 반영됐지만, 이를 저해하는 정책은 반영되지 않앗다"며 "시장이 다시 상승하는 것을 정당화하려면 올해 기대되는 실적지표와 성과가 달성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국가들이 에너지 공급망과 교통수단의 탈탄소화를 진행하면서 송전시설과 같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새롭게 떠오르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전력망에 연결하고, 늘어나는 전기차를 위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훌리오 가르시아 IFM 북미 인프라 투자부문 대표는 "여러 건의 대형 거래가 이뤄졌던 지난 2년간의 빠른 성장에도 데이터센터는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해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자 46%가 올해 인프라 지분 및 대출 시장에서 디지털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답했다"고 말했다.
탈탄소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며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와 같은 전통적인 재생에너지 섹터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전력 수요가 상당한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봤고, 이 같은 수요로 향후 10년간 약 500GW에 달하는 규모가 전력망에 새롭게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치 랜달 IFM 글로벌 대출 투자 부문 대표는 "IFM은 향후 신규 기술 및 대체 연료 관련 섹터에서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지역 내 전력과 에너지 공급을 지원할 수 있는 성공적인 바이오매스 및 바이오가스 프로젝트가 자리잡는 추세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