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45억달러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100억달러선은 간신히 지켰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 안팎까지 치솟으며 고환율이 이어진데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달러로 작년 12월 말(4156억달러)보다 45억9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작년 10~11월 감소하다 12월 증가세로 전환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작년 12월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늘고 운용수익이 발생한 영향이 있었다.
1월에는 분기말 효과가 소멸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 기인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스왑거래 기간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었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으로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620억2000만달러(88.1%), 예치금이 252억9000만달러(6.2%), 특별인출권(SDR) 147억2000만달러(3.6%),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41억9000만달러(1.0%)로 구성됐다.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156억달러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2024억달러를 보유했다. 이어 일본(1조2307억달러), 스위스(9094억달러), 인도(6357억달러), 러시아(6091억달러), 대만(576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66억달러), 홍콩(4215억달러) 순이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