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조직 가동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4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6일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발족된 '집권플랜본부'가 신년 세미나를 연다. 집권플랜본부는 K먹사니즘 본부를 중심으로 경제 성장과 관련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형철 K먹사니즘 본부장이 경제 성장 전략을 발표하기로 돼 있다.
'먹사니즘'은 이재명 대표가 정책 지향점으로 제시한 용어다. 주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비서관 출신으로 먹사니즘 관련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집권플랜본부는 지난해 10월 출범했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탄핵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활동을 멈췄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내란 전에 만들어진 조직이어서 일단 비상계엄 사태 해결에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회의를 몇 번 취소하고 미루고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아무것도 안 할 수가 없어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친명계 최대 원외 조직으로 알려진 '더민주혁신회의'는 3·1절 전국대회를 추진 중에 있다. 전국대회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혁신회의는 전국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모으는 게 목표로 알려졌다.
이렇듯 대선 조직이 가동되는 상황이지만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다. 당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시기가 이렇다 보니 애매해진 상황"이라며 "원래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쪽으로 준비해보자는 식으로 시작을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활동을 하게 되면 '대선을 염두에 둔다'는 말이 반드시 나오기 때문에 당 지도부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다 대선이랑 엮이는데, 공식화는 아니다"며 "하지만 비상계엄 전 만들어진 조직을 가만히 둘 수 없어서 가동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