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용 의료기기 제조 전문기업 '이롭'은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이롭틱스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를 활용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한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의 카데바(연구 목적으로 기증된 해부용 시신) 전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카데바 전임상시험은 '이롭틱스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의 실제 수술에서 활용성과 기능성 확인을 위해 진행됐다.

이롭이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과 공동개발한 수술 보조 로봇 '이롭틱스'는 작년 2월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 취득 후 '1세대 수술 보조 로봇'을 정식 출시하며, 수술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의 카데바 전임상시험에 활용한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은 1세대 모델 대비 로봇팔 사이즈를 대폭 감소해 의료진과 로봇팔간의 간섭 문제를 개선하고, 유선 조이스틱에서 무선 조이스틱으로 변경했다.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은 10㎜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삽입해 내부를 관찰하면서 수술도구를 통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도구의 출입을 도와주는 투관침을 보통 3~4개 복강에 삽입하고 영상장치와 수술도구를 투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이롭틱스는 기존 2~3명의 수술 보조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힘든 작업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담당할뿐 아니라 복강경 수술 등 다양한 최소 침습 수술을 보다 정교하게 진행해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의료진에게는 더 나은 수술 결과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롭은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이어가 수술 도구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집도의의 음성 지시에 따라 로봇팔을 자동 조정해 수술 현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에 적용해 연내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대주주로 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콜옵션 행사로 지분율을 35.0%까지 높여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드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수술 산업 규모는 2024년 111억달러(약 15조5788억원)에서 연평균 16.5% 성장해 2029년 237억달러(33조2629억원)로 추산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이롭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이롭틱스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을 활용해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의 카데바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롭 제공
이롭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이롭틱스 2세대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을 활용해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의 카데바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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