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시장 확대를 공식화했다.

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픈AI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에서 한국 시장 확대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한국의 AI 도입 속도와 산업적 강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올트먼은 "한국은 반도체, 에너지 등 AI 관련 강력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한은 오픈AI가 한국에서 개최한 첫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그는 방한 일정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카카오와의 공동 사업 발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도 가졌다.

◇ "거대언어모델(LLM),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

올트먼은 AI 모델의 발전 방향에 대해 "LLM은 계속해서 빠르게 진화할 것이며, 현재의 작은 문제 해결에만 집중한다면 결국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직 완벽하지 않더라도 LLM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야 하며, 모델이 발전할수록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따라 기존 비즈니스 원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강력한 고객 기반을 형성하지 못하면 AI 스타트업도 지속 성장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 "AI의 실수, 인간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 적용"

AI의 데이터 정확성과 관련해 그는 GPT 모델의 오류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 정확성 문제에 대해선 "GPT2는 50%의 오류를 냈고, GPT3는 20%, GPT4는 2%로 줄어들었다. o시리즈는 오류율이 1000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간도 종종 실수를 하지만, AI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며 "자율주행차가 인간 운전자보다 5배 더 안전해도 사람들은 1만 배 더 안전해야 받아들일 것"이라며, 같은 원리가 AI 의료 솔루션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다중 LLM 연구 중…오픈소스 전략도 고려"

오픈AI의 AI 모델 운영 방식과 관련해 올트먼은 "우리는 특정 분야에 맞는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AI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중 LLM 서비스(Multi-LLM System) 연구를 진행 중이며, 더 나은 방식으로 여러 AI 모델을 결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딥시크가 사용 중인 오픈소스 AI 모델 전략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최고의 연구진, 인프라,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최상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강점"이라면서도 "오픈소스 전략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소규모 데이터로도 고성능 튜닝이 가능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맞춤형 AI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로보틱스 연구 재개 검토…비디오 모델 발전 주목"

오픈AI의 로보틱스 연구와 관련해 올트먼은 "과거에도 로보틱스 연구를 진행했지만,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시기상조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최근 비디오 모델과 기계공학의 발전으로 인해 로보틱스 연구를 다시 검토 중이라며, 향후 AI 기반 로봇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픈AI는 최근 메타 AR 글라스 부서 출신 하드웨어 전문가를 영입하며, 하드웨어 및 로보틱스 관련 연구팀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AI 데이터 보안 강화…맞춤형 AI 연구 확대"

이날 행사에 동석한 케빈 웨일(Kevin Weil) 오픈AI 최고제품책임자(CPO)는 AI 데이터 보안과 맞춤형 AI 연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특정 기업과 협력해 맞춤형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다"며, "비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최적화할 수 있지만, 해당 데이터는 절대 공개 모델로 반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딥시크의 데이터 사용 방식에 대한 견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또한, 의료 AI 개발과 관련해 "현재 기업용 AI 제품이 HIPAA(미국 건강정보보호법) 준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오픈AI 자체적으로 의료 AI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지만, 관련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 시장 확장 본격화…향후 전망은?

올트먼 CEO의 이번 방한은 오픈AI가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한국이 반도체·에너지 등 AI와 밀접한 산업을 보유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AI 시장에서 한국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방한을 계기로 카카오와의 공동 사업 발표, 삼성전자·SK그룹과의 협력 논의 등이 진행되면서, 오픈AI의 한국 지사 설립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샘 울트먼(왼쪽)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유진아 기자
샘 울트먼(왼쪽) 오픈AI 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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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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