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카길애그리퓨리나 문화재단은 '제9회 카길한림생명과학상' 수상자로 서필준 서울대 화학부 교수와 한호재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 교수는 식물 고유 특성으로 식물 세포 조직이 식물체를 형성하거나 재생하는 능력인 '전형성능' 원리를 분자생물학적 기초연구를 통해 규명하고, 식물조직 배양 과정에서 유전적 장벽을 극복하는 기술을 확보해 배양 효율성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식물조직 배양의 생물학적 과정을 5단계로 체계화해 정의하고, 각 단계별 유전적 장벽들을 발견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동물세포와 질환모델 동물을 활용해 동물과 사람의 대사성 질병 발생 및 예방 기전을 밝히고, 인수공통 난치성 질병 극복을 위한 과학적 기반을 확립했다. 또한 스트레스를 겪을 때 분비되는 당질코르티코이드가 인지기능을 회복시키는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고, 장내 미생물 대사체인 '뷰티르산'이 인지장애를 완화시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당뇨병성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카길한림생명과학상은 농수축산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창출한 과학기술인을 발굴·포상하기 위해 2015년 제정됐다.
최근 5년 이내 연구성과를 평가해 매년 2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수여한다. 글로벌 동물영양 전문기업인 카길애그리퓨리나가 후원한다. 시상식은 5일 오후 경기 성남 한림원 회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