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502/2025020302109958820002[1].jpg)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대선을 돌아보면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하면서 안간힘을 다했다"며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냐"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포인트(24만7077표) 차이로 패배한 것을 짚었다. 그는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다"며 "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 선거를 이길 수 있냐"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했는데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라며 "절실하게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었고 행정 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이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지 못했다. 곧바로 두 달 뒤에 이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됐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임 전 실장은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이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으로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성찰해야 답이 보인다"면서 "진보를 주창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보이는 난점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차이가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거라 맹신하거나 혹은 결과의 차이가 커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옳은 것과 그른 것, 다른 것이 뒤섞인 세상에서 상대가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비슷할 수도 있고 우리의 약점이 두드러지면 결과는 뒤집힐 수도 있는 것이 실재하는 현실"이라며 "이는 우리 사회가 합의한 민주주의 제도의 본질이기도 하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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