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여야 모두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를 향해 "당을 대표하시는 분들이 예고를 하고 대통령을 찾아뵙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권 원내대표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면회가 "지도부가 아닌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반박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가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직무 정지 상태에서 계속 이렇게 정치 행위를 하도록 공간을 스스로 확보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원래 대통령 직무 정지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이용우 의원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 두 명은 어떻게 보면 친윤 핵심들 아니었나"며 "(면회는) 인간적 도리다, 또 개인 차원이라고 보는 국민들이 있을까 싶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을 접견한다. 이날 면회에는 나경원 의원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에 '개인적 차원'이라 변명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그것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비칠 것이고, 무책임해 보인다. 거기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도 지난달 31일 SBS라디오에서 "대통령 접견이 국민 전체에 또 다른 해석을 낳을 수 있어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한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