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소장파 유튜브 토크채널 'UNDER 73 STUDIO' 신설…하루 만에 구독 1만
韓 출생 1973년 이후 공략…박상수 "反가짜뉴스, 젊은 유능보수 메시지 전달"
86세대 신지호 "韓 등판용 아냐"…"진짜 보수" "反극단이 미래" 韓 회견은 재조명

12·3 비상계엄 저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친윤(親윤석열)계 주도로 직에서 축출된 한동훈(51) 국민의힘 전 당대표의 2월 중 복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재등판할 경우 "진짜 보수" 노선·정통성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한(親한동훈)계 소장파 인사들이 한동훈 전 대표 출생년도인 1973년도 이후 출생자 중심의 유튜브 채널 'Under 73 Studio'(언더 73)를 개설하고, 공개 하루 만인 3일 구독자 1만을 돌파하며 '한동훈 복귀 임박' 관측을 낳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대표가 국회 본청 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상황에 관한 입장과 함께 대표직 사퇴를 표명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지난 2024년 12월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대표가 국회 본청 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상황에 관한 입장과 함께 대표직 사퇴를 표명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언더 73'은 한동훈 지도부 시절 대변인을 지낸 박상수(45)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 함께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류제화(41) 세종 세종갑 당협위원장, 서울 노원을 총선 출마자였던 김준호(36) 전 대변인이 주도한다.

이들은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위한 토크 채널이라고 밝힌다. 후원은 받지 않는다. '티저 영상'에서 김상욱(45) 의원도 박상수·류제화 위원장과 함께 "건강한 보수, 보수의 미래를 젊은이의 힘으로 만들어가자"고 입을 모았다.

채널을 직접 개설한 박상수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선관위 유권해석도 모두 받았다"며 "'가짜뉴스'를 파헤치고 '젊고 유능한 보수'의 메시지 전달과 세대교체 필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일례로 그는 친윤 유튜버들이 한 전 대표를 겨눈 '친중' 루머에 "행동하는 반중"이라고 반박해왔다. 한동훈 법무장관 시절 이민청 추진 취지가 왜곡되자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 '중국인 지방선거 투표권 박탈 주장' 족적을 내세웠다.

박 위원장은 당 안팎의 소장파 인사 섭외 계획도 알렸다. 김소희(50·여) 의원과 한지아(46·여) 의원, 지난해 제22대 총선 기간 비대위원을 지낸 윤도현(22) 샤인온라이트(SOL) 대표, 정우성(47)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이다.

비윤(非尹)인사로 당 조직부총장을 맡은 김재섭(37) 의원, 김상욱 의원, 한동훈 지도부 대변인을 역임한 송영훈(41) 변호사와 김혜란(48·여) 강원 춘천갑 당협위원장 등도 합류한다. 박 위원장은 "세대교체는 내 전문"이라고 했다.

친한계 '73년생 이하' 소장파가 대오를 이룬 모습은 전날(2일) '홍대 거리'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준석(39) 개혁신당 의원의 행보와도 비교된다. 운동권 주축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와 대척점을 이룰 것으로도 보인다.

국민의힘 1973년생 이후 출생자 소장파 중심의 유튜브 채널 'UNDER 73 STUDIO'를 개설한 친한동훈계 박상수(가운데)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과 공동진행자인 류제화(오른쪽) 세종 세종갑 당협위원장이 김상욱(왼쪽) 의원과 함께 &quot;건강한 보수, 보수의 미래&quot;를 다짐하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티저(예고편) 영상'으로 공개됐다.<유튜브 채널 'UNDER 73 STUDIO'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1973년생 이후 출생자 소장파 중심의 유튜브 채널 'UNDER 73 STUDIO'를 개설한 친한동훈계 박상수(가운데)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과 공동진행자인 류제화(오른쪽) 세종 세종갑 당협위원장이 김상욱(왼쪽) 의원과 함께 "건강한 보수, 보수의 미래"를 다짐하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티저(예고편) 영상'으로 공개됐다.<유튜브 채널 'UNDER 73 STUDIO' 영상 갈무리>
한편 한 전 대표의 측근인 신지호(61)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3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언더 73'에 관해 "73년생 이하, 저 같은 사람은 끼지도 못해요"라고 했다. 그는 과거 운동권에서 뉴라이트로 전향한 86세대 인사다.

신지호 전 부총장은 "박상수·류제화 변호사 등이 중심이 돼 목소리를 내보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묻더라. 자율적 판단 속에서 움직일 공간을 만드는 거라 '좋다'고 했다. 그런 자기들 결정을 한 전 대표에게도 알려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자신의 활동 재개 프로그램의 한 포석으로 이걸 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한 전 대표 등판에 관해선 "100%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 전 대표가 12월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진짜 보수'란 단어를 썼다"고 조명했다.

이어 "만약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면 '진짜 보수의 복원, 진짜 보수의 노선' 여기에 많은 게 함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16일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 중 계엄사태·음모론 정치에 맞선 "진짜 보수의 정신"을 거론했다.

당시 그는 계엄·탄핵에 사과하며 "국민의힘은 12월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 저는 그게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 정신이다.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같은 극단주의자들에게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며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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