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 폭탄'에 열외를 뒀다. 원유 등 캐나다산 에너지에만 25%가 아닌 10%의 '낮은'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에너지 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정치적 지지 기반인 데다, 휘발유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약한 고리'는 한국에도 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적극 협력을 당부했던 한국 조선, 방산, 반도체 등에도 이 같은 '열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캐나다산 원유에 대해서는 '수위 조절'을 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 미국의 경제적 구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맥락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이지만 실제 에너지 산업 생태계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 있지는 않다. 석유업계와 에너지정보국 등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처리되는 전체 원유의 약 40%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캐나다산은 수입 원유의 약 60%를 차지한다. 반면 멕시코산 원유의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이는 캐나다산 원유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미국 연료 및 석유화학 제조업 협회의 쳇 톰슨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비자들이 충격을 실감하기 전에 원유와 정유, 석유화학 제품에서 관세가 사라질 수 있도록 북미의 이웃이 조속히 합의하길 희망한다"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유가 정보업체 OPIS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원유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중서부 지역의 유가가 15∼20센트(약 200∼300원)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에너지 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정치적 지지 기반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선에서 석유·가스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7500만달러(약 1090억원)를 기부했다.
이에 호응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와 화석연료 확대 등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공생 관계를 형성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조선과 방산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약한 고리'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관세폭탄'을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도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직접 언급한 바 있지만, 한국의 경우 일정 수준 예외를 줄 가능성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이미 현지에 수조원 단위의 투자를 단행했고, 여기에 대중 반도체 동맹에 한국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7년 2월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공장을 신설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오자 직접 트위터를 통해 "땡큐 삼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이번 관세는 미국 내 식품·주류·자동차·철강·건축자재·가구·전자제품·장난감 등에 광범위한 가격 상승 압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번에 중국에 대해서도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세 나라에 대해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 exemption)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알리바바·테무 등 중국 업체는 800달러(약 116만원) 이하 소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해당 규정을 이용해 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왔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에너지 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정치적 지지 기반인 데다, 휘발유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약한 고리'는 한국에도 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적극 협력을 당부했던 한국 조선, 방산, 반도체 등에도 이 같은 '열외'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캐나다산 원유에 대해서는 '수위 조절'을 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 미국의 경제적 구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맥락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이지만 실제 에너지 산업 생태계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 있지는 않다. 석유업계와 에너지정보국 등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처리되는 전체 원유의 약 40%가 해외에서 수입되고, 캐나다산은 수입 원유의 약 60%를 차지한다. 반면 멕시코산 원유의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이는 캐나다산 원유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미국 연료 및 석유화학 제조업 협회의 쳇 톰슨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비자들이 충격을 실감하기 전에 원유와 정유, 석유화학 제품에서 관세가 사라질 수 있도록 북미의 이웃이 조속히 합의하길 희망한다"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유가 정보업체 OPIS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원유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중서부 지역의 유가가 15∼20센트(약 200∼300원)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에너지 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정치적 지지 기반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선에서 석유·가스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7500만달러(약 1090억원)를 기부했다.
이에 호응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와 화석연료 확대 등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공생 관계를 형성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조선과 방산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약한 고리'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관세폭탄'을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세계적인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도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직접 언급한 바 있지만, 한국의 경우 일정 수준 예외를 줄 가능성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이미 현지에 수조원 단위의 투자를 단행했고, 여기에 대중 반도체 동맹에 한국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7년 2월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공장을 신설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오자 직접 트위터를 통해 "땡큐 삼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이번 관세는 미국 내 식품·주류·자동차·철강·건축자재·가구·전자제품·장난감 등에 광범위한 가격 상승 압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번에 중국에 대해서도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세 나라에 대해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 exemption)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는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알리바바·테무 등 중국 업체는 800달러(약 116만원) 이하 소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해당 규정을 이용해 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왔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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