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53개 지역구 후보들이 피해자' 자신 지목한 유튜버 반박 "민주당 투표지 투입? 국회의원 될 이해관계자들도 설득 못한 헛소리" "수개표하는데 개표조작? 中요원 체포설? 부정선거는 새빨간 거짓" "반성없는 尹이 국민 분열"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발언하는 모습.<유튜브 채널 '두근두근 근식TV' 영상 갈무리>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 야권후보에 '51대 49' 박빙으로 석패한 낙선자이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명분으로 내세운 부정선거 의혹을 "괴담"이자 "새빨간 거짓선동"으로 비판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병호TV' 유튜브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해온 공병호씨를 겨냥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공병호씨는 2020년 21대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냈으나, 비례 명단 대거 교체로 이어진 공천 갈등과 총선 참패를 겪은 뒤 투·개표조작 의혹 제기에 집중해 왔다.
공씨는 수십곳의 지역구에서 여권 후보자들이 '표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는 영상들을 게재해왔다. 김 위원장은 "부정선거 괴담에 송파병 김근식도 (피해자로) 등장한다. (시청자들은) '두번이나 당선을 도둑맞았는데 억울하지도 않냐'며 공병호TV 유튜브를 제게 보내주기도 한다"며 "저를 포함해 (피해자로 지목된) 53명 누구도 공병호 유튜브를 보고나서 '부정선거 믿는다'는 분을 못 봤다"고 일축했다.
그는 "공병호 주장이 조금이라도 설득력이 있다면, 그가 주장하는 '53명의 피해자'는 부정선거 밝혀지면 바로 국회의원 될 수 있는 당사자"라며 "이해관계가 가장 확실한 당사자들도 설득이 안되는 헛소리"라고 날을 세웠다. 선거사무와 동떨어진 주장이란 비판이 앞섰다. 김 위원장은 "사전투표시 '각 투표소에 미리 준비한 민주당 투표지를 규칙적으로 투입해 조작했다'는 게 공병호의 주장"이라고 짚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이어 "(그러려면) 각 투표소에 '최소 1명'만 해도 송파병 '10개동 주민센터'에 '10명의 조력자'가 있어야 한다. '53개 지역구'만 해도 '최소 수백명'이 관여해 사전투표지를 투입한다는 건데, 대통령이 계엄까지 하는 마당에 정작 투표지 투입한 당사자가 한명도 안 나타난다"며 "심지어 어디선 '(선거연수원) 중국요원 체포설'을 믿고, '중앙선관위 컴퓨터 해킹해 숫자조작했다'고 철석같이 믿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개표는 전자개표가 아니다. 자동분류(투표지분류기) 거친 이후 남인순(민주당 의원·송파병 당선)과 김근식 표를 일일이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개표"라며 "개표당일, 각당 참관인이 직접, 모든 투표함 개봉부터 최종개표까지 눈으로 다 확인하고 선관위에 결과가 전달된다. 저는 현장에서 우리 참관인이 최종확인한 (득표)숫자가 선관위 최종숫자와 동일한 걸 두번이나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인데, 어떤 신출귀몰한 중국놈이 송파병 김근식표를 미리 알고 정확히 숫자를 맞출까. 부정선거 괴담은 새빨간 거짓선동"이라고 못 박았다. 김 위원장은 "계엄 사태가 가장 한심한 이유는, 대통령이란 사람이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서 군대를 동원해 선관위를 장악하려 했단 점이다. 정말 해외토픽감이다"며 "극단적 카드를 택해 대한민국에 부정선거 망령이 떠돌게 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선거결과에 따른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고 그에 따라 대통령이 겸허히 반성하고 바뀌어야 하는 게 민주주의의 꽃으로서 선거의 기능인데도, 부정선거 내세워 '제탓이 아니라 남탓'을 함으로써 선거참패에도 절대 반성과 변화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부정선거 괴담의 가장 큰 해악'"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정권 차원의 반성·쇄신을 거부한 데다 음모론으로 "국민을 사분오열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계엄없었으면 2심 3심 선고로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을 범죄혐의자 이재명(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수명을 결과적으로 연장해줬단 게 가장 큰 해악"이라고 했다. 나아가 "부정선거 퍼뜨리는 유튜버들, 부정선거 괴담이 사실상 당론인 전광훈당 자통당원들"을 지목하며 "여러분 말이 맞다면 제일 억울한 놈이 김근식 아니냐. 제가 아니라는데 왜 여러분들이 흥분해 거짓을 퍼뜨리고 혹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