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고, 영농 재개를 돕는 농작물재해보험. 2001년에 도입된 이후 가입 농가 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호우·폭염·가뭄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 24만5146명에게 총 1조171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해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지원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인의 경영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재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NH농협손해보험·지역 농축협·품목농협 등에서 3일부터 농작물재해보험 판매에 들어간다.
2025년 농작물재해보험은 농업 경영안정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대상 품목과 보상 재해를 확대하는 등 전면 개편된 게 두드러진다. 먼저 농작물재해보험의 대상을 확대한다. 녹두·생강·참깨를 신규 도입해 총 76개의 농작물을 대상으로 농작물재해보험을 운영한다. 또 사과 다축재배와 같이 현장에서 새롭게 보급되는 품종·작형·재배기술도 보장 대상에 추가하고, 전국 단위로 운영하는 품목을 확대한다.
새롭게 변화하는 기상환경을 고려해 보장 내용을 강화했다. 시설작물의 일조량 부족 피해 발동 기준을 마련해 보상기준을 개선하고, 그간 생산비를 보장하던 품목을 대상으로 수확량 통계를 확보해 수확량 보상 품목을 확대하는 등 자연재해 피해 보장을 탄탄히 한다.
특히 보험료율을 개인별 재해위험도와 자연재해 피해 방지 노력에 맞게 운영하기 위해 보험료 할인·할증 구간을 보다 세분화하고, 방재시설 설치 등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확대·신설할 예정이다. 할인·할증 구간은 지난해 9개에서 올해 15개로 늘어난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과수 4종(사과·배·단감·떫은감)의 보장 방식을 변경해 수확기까지 발생하는 폭염 같은 모든 자연재해 피해를 보장할 수있는 상품과 농가의 노력만으로 방제가 어려운 '자연재해성 병충해'를 보장하는 상품을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농작물재해보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경영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