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인천국제공항이 북새통이다.
설 연휴 첫 날인 25일 오후 2∼3시 인천공항 홈페이지에는 장·단기 주차장 혼잡도가 모두 '혼잡'으로 표시돼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체크인 카운터가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 열리는데, 카운터에 인파가 몰리고 줄을 서서 보안검색까지 하다 보면 이용객들이 체감하시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여객 혼잡으로 인해 비행기가 지연된 일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인천공항의 인파는 소문대로"라며 "최소 4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그나마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설 연휴 기간에는 134만명에 이르는 이용객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국내에서 운영 중인 6곳의 국제공항에서 총 134만295명(출발 기준)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만 1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서 받은 '인천공항 설 연휴 기간 여객 예측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출발 승객 104만6647명, 도착 승객 109만4454명으로 총 214만1101명에 이를 전망이다.
일평균 약 21만4110명의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날짜별로는 이날 이용객이 22만7725명으로 가장 많고, 26일 22만7217명, 24일 22만4885명 등의 순이다.
한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이번 설 연휴 기간(25~30일) 동안 해외여행이 작년 설 연휴 대비 73.1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4일 오후 제주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으로 제주국제공항이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