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인수합병(M&A) 건수와 주식 매수청구대금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장 많은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한 곳은 SK이노베이션이었으며 SK E&S와의 합병으로 3336억원을 주주에게 지급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 중 기업인수합병(M&A)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148개로 전년(122개사) 대비 21.3%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은 2023년 34개사에서 2024년 46개사로 35.3% 늘었고 코스닥시장은 같은 기간 88개사에서 102개사로 15.9% 증가했다.

사유별로는 합병 127개사(유가증권 36, 코스닥 91), 주식교환·이전 11개사(유가증권 6, 코스닥5), 영업양수도 10(유가증권 4, 코스닥 6) 순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영업양수도는 전년 대비 300% 증가했고 주식교환·이전은 전년 대비 40%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장법인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4993억원으로 전년(1123억원) 대비 344.6%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전년(628억원) 대비 468.9% 늘어난 3573억원을, 코스닥시장은 전년(495억원) 대비 186.9% 증가한 1420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한 M&A 사유는 유가증권시장에선 합병으로 SK이노베이션이 3336억원이었다. 이어 광주신세계(영업양수도, 102억원), 락앤락(주식교환·이전, 50억원), 에스케이렌터카(주식교환·이전, 32억원), 동아타이어공업(합병, 16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주식교환·이전으로 연우가 488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루다(합병, 469억원), 에스엔유프리시젼(합병, 125억원), 케이지에코솔루션(합병, 65억원), 제이시스메디칼(주식교환·이전, 56억원)이 뒤를 이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정한 의안(합병, 영업양수·양도, 주식교환 및 이전 등)이 이사회에서 결의됐을 때,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에게 자신의 소유주식을 회사에 매수청구 할 수 있는 권리다. 다수 주주의 의사결정으로부터 소수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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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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