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국내 증시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좀비기업'과 '부실기업' 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상장폐지 기준은 강화하고 심사 시기는 단축한다. 하루 빨리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당국의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 코스피·코스닥 상장 기업중 199개가 퇴출 대상이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심사 기준을 강화해 내년부터 3년간 시가총액, 매출액 요건을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코스피 상장사 기준 2029년까지 시가총액 요건은 기존 대비 최대 10배, 매출액 요건은 최대 여섯 배로 상향 조정한다. 코스닥 상장사의 기준은 더욱 강화되는데, 시가총액은 현재(40억원)보다 7.5배, 매출액은 30배 가량 늘려야한다.
또한 감사의견 미달 사유 발생 이후 다음 사업연도 감사의견에서도 미달이 나올 경우 즉시 상장폐지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만 도입돼 있던 제도를 코스피 시장에도 적용시키는 것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회생·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추가 개선기간(1년)을 허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