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시장에 9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새로 유입되며 전체 시장규모가 1000조원을 돌파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2024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09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27조3000억원(13.1%) 증가한 수치다.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2024년 1분기 1000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되며 전체 펀드 시장에 91조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공모와 사모를 포함한 전체 사모펀드 유형 중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34조4000억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금리 인하를 앞둔 2024년 1~3분기 순자산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에 이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두 번째로 큰 증가폭(23조1000억원)을 보였고, 재간접형(17조4000억원), 파생형(14조5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 유출입 기준으로는 채권형과 주식형에 이어 부동산(13조6000억원), 혼합자산(11조9000억원) 순으로 자금이 순유입됐따.
국내와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697조3000억원, 401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52조6000억원, 74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펀드에서 해외 투자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36.5%로 전년보다 2.9%포인트(p) 늘었다.
국내 투자 펀드는 채권형 위주로 증가햇고, 해외는 주식형(30조9000억원), 재간접형(17조7000억원) 위주로 순자산총액이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87조3000억원, 사모펀드는 40조원 늘었다. 공모펀드는 채권형과 함께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 증가가 두드러졌고, 사모펀드는 부동산과 채권형 펀드에서 순자산총액이 크게 늘었다.
ETF는 전체 유형에서 순자산총액 증가세가 나타났다. 전체 순자산총액 규모는 177조5000억원으로,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주식형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