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9%만 상여금 지급…20.7%는 "아직 결정 못해"
상여금 수준 18.5만원↓…정률 지급은 약 10% '뚝'
중소기업 89% 작년比 자금사정 어렵거나, 비슷
"내수진작, 대출금리 인하 등 체감가능한 지원해야"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설 임시공휴일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에 따른 자금난으로 설 상여금(현금)마저 대폭 줄일 계획이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 중 60.6%는 오는 27일 설 임시공휴일 휴무 실시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공휴일 실시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의 99.2%는 설 연휴 이외의 휴무 계획도 없었다.

설 상여금도 줄인다.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8.9%로 절반을 채 넘기지 못했다. 미지급은 30.4%, 아직 결정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20.7%였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4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설 60만9000원과 비교해 18만5000원 줄었다. 정률 지급 시에는 지난해 60.3%를 지급했으나, 올해는 50.5%만 지급할 계획이다.

설 자금난 때문이다. 작년 설과 비교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중소기업은 33.5%였다. 55.5%는 작년과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원활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11.0%에 그쳤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판매(매출) 부진이 7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 31.3%, 인건비 상승 19.4%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과 관련해서는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78.6%, 곤란하다 고 답한 곳은 14.8%, 원활하다 응답 비중은 6.6%였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 유무에 대해서는 '없다(83.4%)'가 '있다(16.6%)'보다 높았다.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가 47.4%로 가장 많았고, 대출한도 부족 41.4%, 매출액 증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 20.3%, 신용대출 축소 14.3%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올해 설 필요자금은 평균 2억294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부족자금은 평균 1920만원이었다. 이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회수(49.4%), 금융기관 차입(30.1%), 결제연기(20.5%), 사채조달(4.8%)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대책이 없다고 답한 중소기업도 15.7% 나왔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비율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3배에 달했다"며 "내수진작, 대출금리 인하 등 실질적 체감가능한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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