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인 중국의 비야디(BYD)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16일 BYD는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올해 한국에서 소형 전기 SUV '아토3'을 시작으로 중형 전기 세단 '씰'과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 등 모두 3개 전기차를 차례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토3'은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 출시됐고 누적판매량 100만대 이상을 기록한 모델이다. 가격은 3000만원 초반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2000만원대 구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EV3' 등을 의식해 저렴한 판매가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가격은 한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BYD뿐만 아니라 지커, 샤오미, 샤오펑, 립모터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도 국내 진출을 모색 중이다. 다른 고부가가치 소비재 역시 이미 국내시장에 들어왔거나 곧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샤오미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TV·로봇청소기 등 신제품 14종을 무더기로 소개했다. 이렇듯 새해가 시작되자 마자 중국업체들의 공세가 거세다. 높은 가성비로 한국 시장을 휩쓸려는 기세다. 이른바 '레드 테크'(red tech)의 공습이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심각힌 부담으로 다가온다. 중국 제품들이 일정 수준의 품질을 갖췄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기에 한국 기업들은 열세다. 더구나 중국 내수 소비가 부진하고 미국과 유럽 수출도 어려워지면서 중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레드 테크'의 공습은 국내 산업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보조금과 정책적 지원까지 받고 있는 중국 기업들을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다. 반면, 한국은 '공정 경쟁'이라는 명목 아래 자국 기업 지원에 소극적이다. 고군분투하는 국내 기업들이 안쓰러울뿐이다. 국내 기업들의 뼈를 깍는 혁신과 함께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기업이 하나로 뭉쳐야 할 때다.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