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후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관저 앞에는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집결했고 이 중 윤상현·김기현·나경원·이상휘·권영진·박충권 의원 등 20여명은 직접 윤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면담을 끝낸 의원들은 기자들과 만나 현장 상황을 전하는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했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기현 의원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불법 영장과 불법 체포, 군사보호시설에 임의로 침범하는 매우 나쁜 선례를 반복해서 남겼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과 그 당대표를 아버지로 모시는 추종 세력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 절차가 짓밟아진 날"이라며 "그에 부화뇌동돼 권력을 탐하는 일부 공직자들이 가세해 저지른 이 폭거를 저와 여기 함께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법적 책임,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땅에 더 이상 이런 다수 의석에 의한 입법 테러가 반복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 역시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졌다"며 "대한민국 헌법이 파괴된 날로 참담하다"고 했다. 나 의원은 "지금 꼭 현직 대통령을 이런 모습으로 체포해야 하냐"며 "공수처장의 공명심이냐 아니면 야당과 야합한 세력들의 폭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역사가 똑똑히 기억할 것이며 더 이상 탈법, 불법, 무법으로 법치주의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 모든 폭거를 만든 세력에 대해 앞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공수처 수사는 불법이지만 유혈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일단 출석에 응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의원은 "대통령이 관저로 부르지는 않았고 의원들이 만나러 간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공수처 수사와 체포영장은 불법이고 여기에 굴복할 수 없지만 이대로 계속 저항할 경우 경찰도 경호처도, 우리 청년들이 충돌해서 유혈사태가 나는 것이 걱정이 되니 내가 나가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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