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국제선으로 화물 운송 확대 '밸리 카고' 방식…'車 부품·과일' 수송 이스타항공(사진)이 화물 운송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팬데믹 이후 화물 운송의 중요성이 커지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뒤늦은 출발을 알린 이스타항공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스타항공은 중국 등 해외 이커머스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화물 운송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방콕 노선에서 첫 운송을 시작으로 내달부턴 도쿄와 오사카, 타이베이, 상하이, 정저우 노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여객기 내 수하물 칸을 활용한 '밸리 카고(Belly Cargo)' 방식으로 화물 운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커머스 상품을 비롯해 전자 제품과 자동차 부품, 의류, 과일 등을 주로 수송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LC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화물 운송 사업에 앞다퉈 진출했다. 이들은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한 운송에서 나아가 전용 화물기 운항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스타항공의 뒤늦은 화물사업 진출이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적잖은 항공사들이 확고한 고객층과 안정적인 화물 운송 네트워크를 보유한 만큼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망이나 물류업체와의 협력 관계가 필수적인데 이를 확보·구축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과일 등을 비롯해 냉동 화물, 의료용 화물 등 특수 화물의 운송에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처리 노하우가 비교적 부족하다는 점도 난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에선 처음으로 화물 운송에 'TCM(Total Cargo Management) 솔루션'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항공 화물 운송 기업 'ECS 그룹'의 시스템으로, 시장 분석부터 운송 예약, 추적 조회, 품질 평가 등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중국 등 해외 이커머스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화물 운송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양호연기자 hy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