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 측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교육부가 발표한 '1년간 학교 자율 선택'에 대해서도 "AI 교과서를 올 3월부터 전면 도입하겠다는 정부 로드맵을 믿고 개발에 참여했는데, 유예 기간이 시행되면 회사로선 막대한 손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으며, 이어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추가 질문과 현재 상황 등 질의응답이 오갔다.
◇ AI 디지털교과서와 기존 디지털교과서의 차이점은
기존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히 서책 교과서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서책에 동영상과 문제풀이 기능을 위주로 구성한 것이다. 이와 달리 AI 디지털교과서는 서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학기초평가, 단원도입 평가 등 다양한 평가자료와 개인별 학습 성향에 따른 AI 코스웨어, 교사가 수업 재구성에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자료 등 방대한 교수학습용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AI 교과서는 학생용과 교사용이 명확히 분리되어 있고, 학생의 학습활동과 이력을 교사가 모니터링하거나 실시간 소통하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AI 디지털교과서에 적용된 AI 튜터는 학생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면 즉시 답변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AI 보조교사는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여 수업 설계에 도움을 준다.
기존 디지털교과서는 문제풀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야만 했는데, 이와 달리 AI 디지털교과서는 대시보드, 평가 리포트 등 다양한 분석 화면을 제공하여 한눈에 학습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AI 디지털교과서 12월 2일부터 공식 웹 전시
교과서는 다양성 확보와 공정한 심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종 합격 발표 이전에는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24년 11월 29일, 대한민국 관보를 통한 최종 합격 고시 전에는 AI 디지털교과서를 볼 수 없었다.
지난 12월 2일부터 교육부는 공식적으로 AI 디지털교과서 웹전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라면 누구든 교과서연구재단의 웹전시 사이트에 접속하여 AI 교과서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과정에서 발행사의 의견 수렴은
23년 2월 말 AI 디지털교과서 정책을 발표한 후, 교육부와 발행사 사이에는 의견 수렴, 협의, 매칭데이, 가이드라인 검토 등 다양한 소통이 있었다. 특히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서 수차례 초안 검토,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에 대한 청취, 원활한 기술 개발을 위한 개발업체-발행사 간의 매칭데이 진행, 교육부-발행사 대표 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당초 AI 디지털교과서는 2024년 6월 제출로 추진되었으나, 발행사의 의견을 수용하여 8월 말 제출로 일정을 조정하였고, 가이드라인에서 1차연도에 적용하기 어려운 요건에 대해서 단계적 적용 등의 방식으로 발행사 의견을 수용하였으며, 교과목 조정 관련해서도 발행사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 정부-발행사 간 AI 디지털교과서 가격 협상 과정은
AI 디지털교과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AI 기반의 첨단 정보시스템이며, 학생의 개인 정보와 학습 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이다. 서책 교과서와 달리 시스템 유지 보수, 장애 관리, 보안 관리, 인프라 운영, 클라우드 유지운영 등의 사후관리는 물론, 문의를 위한 고객센터 운영도 필요해서 높은 가격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각 발행사는 공신력 높은 회계법인과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팀을 통해 가격체계와 적정 가격을 연구하였고, 이를 토대로 시스템 특성, 콘텐츠 구성과 분량, 서비스 운영 요소를 산정하여 희망 가격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AI 교과서를 희망하는 학교에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고정비는 같음에도 사용자가 줄어들어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지만 교육부와 발행사가 지혜롭게 협의해 나갈 것이다.
◇ 3월 도입을 앞두고, 학교 인프라 테스트 진행
AI 디지털교과서가 올해 3월부터 정상적으로 활용되기 위해 교육부와 발행사가 협조하여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현장 관통 테스트란 이름으로 17개 시도의 학교 인프라 환경에서 AI 디지털교과서가 정상 동작하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2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학교 방문을 통해서 2단계의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도교육청별로 다른 네트워크 및 보안 환경에 맞게 AI 교과서가 정상 동작하는지 면밀하게 점검하고 문제가 있는 점을 보완하고 있다.
대규모 학생 접속을 고려하여 자동으로 서버를 증설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시스템으로 설계된 점도 특징 중 하나이다. 처음 시도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발행사도 전문가와 전문 기업을 투입하여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25년은 2022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새 교과서가 적용되는 첫해이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함께 도입하면, 새로운 서책 교과서와 함께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2025년 골든타임을 놓쳤을 때 가져올 현장의 혼선과 어려움이 걱정되며, 2025년 원안대로 도입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정용석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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