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미래연구원 "미 통상정책 전환 수출 악영향"
수출을 기다리는 물량. [연합뉴스]
수출을 기다리는 물량.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67%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민간연구기관에서 나왔다. 이는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한 지난달 말 기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1.70%)보다도 0.03%포인트(p) 더 낮은 수준이다. 주요 기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국회예산정책처 2.2%, 산업연구원 2.1%, 한국개발연구원(KDI) 2.0%, 현대경제연구원 1.7% 등이다. 시간이 갈수록 성장률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힘을 얻는 모양새여서 하향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새해 (2025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대내 변수로 정치적 이슈, 금융시장 불안정, 높은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수준, 장기 저성장, 인구구조 변화 등을 꼽았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 달러화 강세, 무역 분쟁, 지정학적 위험 확산,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중국 경기 둔화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률은 수출의 양호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여건의 이유로 전년대비 0.53%p 하락한 1.6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오는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수치를 더 낮출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성장률을 애초 1.9%로 예상했는데,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이 0.06%p 가량 긴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IB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말 평균 1.8%에서 한 달 만에 0.1%p 떨어졌다. 국외에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1%,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각각 2.0%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연구원은 고물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저하와 국제통상 여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데다 미국 통상정책의 전환으로 세계교역이 위축될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동산경기 침체와 중국경기가 급락하게 되면 수출 증가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변수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올해 건설투자가 -1.16% 뒷걸음치고, 수출 증가율도 1.43%에 그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다만,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7%로 목표 수준(2%)을 밑돌것으로내다봤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449원에 달해 통화정책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추경을 기술개발, 기술 및 기술 인력 투자, 산업 구조조정, 서민금융 등에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권 주자 시절이던 지난 2010년 12월 싱크탱크로 출범한 민간 연구기관이다. 김광두 전 서강대 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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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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