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91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한국 수출을 기록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액은 종전 역대 최대 실적인 2022년 2332억 달러보다 18억 달러 많은 23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총수출액 6838억 달러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ICT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이후에는 5개월 연속 월 수출액 200억 달러를 상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918억 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 한국은 총 518억 달러 무역흑자를 냈는데, 사실상 ICT가 수출을 견인한 셈이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42.5%가 뛰며 역대 최고 실적인 1420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단가 하락에도 8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휴대폰은 12.7% 증가한 11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완제품(9.9%), 부분품(13.6%) 수출이 모두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62.9% 증가한 1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데이터 센터 등에서 소요되는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SSD)의 수출이 103.7%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는 0.8% 증가한 211억 달러를 보였다. 텔러비전·개인용 컴퓨터 등 가전제품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했다.
다만, 통신장비는 23억 달러로 5.9% 감소했다. 중국, 베트남 등 일부 지역에서 유선통신기기 품목의 수출 감소가 이어졌다는 게 산업부 측 설명이다.
주요 국가별로 ICT 수출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감소했던 베트남(14.4%)과 미국(31.9%)에서는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대중국 수출액도 25.3%, 유럽연합(EU) 수출액도 11.4% 증가했다. 일본에서만 9.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