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 조사..."전국 대부분 용수공급 문제없어"
보령댐 강우량 예년 67% 수준...환경부 수자원공사 관리

장맛비에 충주댐 올해 첫 수문 방류 [연합뉴스]
장맛비에 충주댐 올해 첫 수문 방류 [연합뉴스]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이 예년 대비 127%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충남 서부지역의 용수공급을 담당하는 보령댐은 강우량 부족으로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는 지난 13일 기준 부처 소관 전국 20개 다목적댐의 저수량을 조사한 결과 83억6000톤(㎥)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내린 강우량은 1342㎜로 예년과 비슷했지만,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이후 10월과 11월에 강우량이 많아 충분한 댐 저수량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20개 다목적댐의 총저수량은 지난해 1월(95억7000톤)보다 적지만, 올해 홍수기 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권역별 주요 댐의 저수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 용수공급을 담당하는 소양강댐(예년의 139%)과 충주댐(예년의 126%)은 안정적인 저수량을 확보한 상태다. 낙동강 권역의 주요 용수 공급원인 안동댐(예년의 134%)과 합천댐(예년의 125%)도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 중이다.

2022년~2023년 극심한 가뭄이 일어났던 섬진강 권역의 주암댐과 섬진강댐은 각각 148%, 112%로 예년보다 많은 저수량을 확보했다. 금강 권역의 주요 댐인 대청댐과 용담댐도 113%와 111%로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남 서부지역의 용수공급을 맡는 금강 권역의 보령댐은 지난해 8월 이후 12월까지 유역 강우량(412㎜)이 예년 67% 수준에 그쳐, 지난 2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가뭄 단계는 다목적댐 저수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겨울 강우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환경부는 댐 수위에 대한 실시간 감시와 주기적인 유입량 분석 등 철저한 저수량 관리로 용수공급에 차질 없도록 대비한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극한 가뭄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댐운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해 국민 생활과 경제활동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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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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