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렘 '제로원'이 올해 CES에서도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환경 등의 첨단 혁신 기술을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였다.
9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CES 2025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의 제로원 부스를 둘러봤다. 유레카파크 입구 근처에 위치한 제로원 부스는 멀리서도 한 눈에 띄었다.
이번 CES 2025에는 1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으며, 부스 내에는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움직이는 로봇손'을 전시한 테솔로가 눈에 띄었다. 테솔로는 '다관절 로봇 그리퍼' 스타트업으로 이번 CES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성인 남성의 손 크기의 DG-5F는 '로봇 핸드'로 독립구동이 가능한 20개의 관절로 구성됐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과 동일하게 움직여 도구활용 작업과 물체 조립·분해 작업등에 적합해 보였다.
또 DG-5F와 협동로봇을 결합해 구현한 로봇팔은 카메라가 적용돼 다양한 풀필먼트 등에서의 '피킹'(Picking) 작업에 적절해 보였다. 또 2023년 싱가포르의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방문 당시 다양한 부품을 분류해 옮기는 로봇팔을 본 기억이 있는데, PoC(기술검증) 작업을 같이 진행했다고 한다.
류우석 테솔로 기술이사는 "현재도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PoC를 진행하고 있다"며 "통상 10여가지 물건을 피킹하기 위해서는 5~6개의 그리퍼가 필요한 데, AI 기술로 하나의 그리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생태계교란식물 방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베랩'도 관심을 끌었다. 자연관리의 정량화를 위해 드론 기반의 모니터링을 통해 대상지를 진단하고 수천 개의 시드볼(Seed Ball)을 드론에 탑재해 파종한다. 이를 통해 환경을 복원해 산불이나 산사태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태준 인베랩 부대표는 "복원 효과를 검증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했다"며 "이러한 기술에서 새로운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딥인사이트(AI기반 3D센싱 카메라 모듈화 솔루션), 나니아랩스(3D 엔지니어링 데이터 및 AI솔루션), 테라클(PET 해중합기반 재생 TPA·EG 소재생산), 캡처6(탄소직접포집기술), 매이드(실리콘카바이드 소재 3D 프린트), 쓰리아이솔루션(산업용 중성자 성분 분석기), 스마트 타이어 컴퍼니(형상기억합금 기반 비공압 타이어), 쿱 테크놀로지스(자율주행차량, 로봇·자동화 위험 보험 기술) 등이 이번 CES에 참여했다.
제로원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스 중앙에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무대를 마련하고, '클린테크'와 '로보틱스'를 주제로 현대 크래들-스타트업 패널 공개 토론 세션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은 "전세계 주요거점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는 현대 크래들 직원과 스타트업 연구원이 기술 동향과 지식을 교류하는 장을 마련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성원 간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제로원은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제로원 컴퍼니빌더를 통해 현재까지 총 36곳의 스타트업을 독립기업으로 분사시켰다. 또 사외 스타트업 프로그램 제로원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현재까지 스타트업 144곳과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107곳을 대상으로 투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9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CES 2025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의 제로원 부스. 장우진 기자
9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CES 2025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의 제로원 부스 테슬로 존에에서'' 로봇 핸드 DG-5F의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장우진 기자
9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CES 2025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의 제로원 부스 딥인사이트존에서 AI기반 3D센싱 카메라 모듈화 솔루션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장우진 기자
9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CES 2025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의 제로원 부스가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우진 기자
9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CES 2025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의 제로원 부스. 장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