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파블로항공 美부사장 “LA다저스도 극찬…드론쇼 게임체인저 자신”

"드론쇼의 게임 체인저입니다. 기다리는 미국 고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김원경(Kenny Kim) 미국법인 부사장 9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인천-IFEZ관 내 파블로항공 부스에서 인터뷰를 갖고 "'파블로X L20'은 이전 제품보다 작고, 가볍고,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파블로X L20은 드론쇼를 위한 소형 드론으로, 작년 CES 2024에서 공개한 파블로X F40의 후속 모델이다. 이번 공개된 파블로X L20은 프로토타입(양산 전 시험모델)으로 올 하반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성능은 이전 모델보다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무게는 이전 1㎏에서 절반으로 줄었고, 비행시간은 15분에서 30분으로 배가 늘었다. 스마트 베터리를 장착해 크기를 줄이면서도 비행시간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 제품은 드론쇼를 위해 사람이 하나하나 1m 간격으로 드론을 배치해야 하는데, 이번 제품은 그런 수고도 들일 필요가 없다. 전용 케이스로 보관과 이동도 용이해졌고, 드론쇼 진행 과정에서 기존 2~3대만 둘 수 있는 공간에 18대를 둘 수 있다고 한다. LED의 밝기도 경쟁업체 제품 대비 3배가량 밝다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미 3개 불꽃업체 중 하나인 파이로 스펙타큘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드론쇼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기존 모델과 소프트웨어 컨트롤 시스템이 동일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의 수익 모델은 단순 드론 판매에 그치지 않는다. 드론 판매와 함께 드론쇼를 진행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패키지로 판매하게 된다. 또 드론쇼 진행 시 이에 대한 서비스도 같이 이뤄져 추가적인 매출도 올릴 수 있다. 드론쇼 자체가 대규모 행사다보니 단일 계약당 드론 판매 규모도 작지 않다.

김 부사장은 "저희의 파트너십은 드론·소프트웨어의 판매도 하지만 드론쇼도 같이 진행해 하이엔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드론쇼에서 나오는 매출을 나눠갖는 구조로,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한국·미국을 비롯해 수많은 글로벌 지역에서 드론쇼를 펼쳤다. 최근에 진행한 대표적인 행사로는 작년 9월 중국 유명 스모그 연출과와 연막을 이용한 드론쇼를 진행했고, 작년 12월31일 시애틀 스페이드니들서 진행된 카운트다운 행사, 이달 3일 넷플릭스 드론쇼도 파블로항공이 맡았다. 김 부사장은 "작년 LA다저스의 다저스스타디움에서 드론쇼를 진행한 후 '지금까지 한 드론쇼 중 가장 멋지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파블로항공의 현재 주력 제품인 파블로X F40은 작년 CES 2024에서 첫 공개된 후 현장에서 수주까지 이뤄졌다. 김 부사장은 이번 CES 2025에서도 빼곡한 미팅 일정이 채워져 있다며, 파트너사를 더욱 늘려가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그는 "고객사들의 반응도 매우 좋고, 관심도 높다. 신제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굉장히 많다"며 "기체가 안정화되고, 미국에서 잘 운영되고 있는 올해는 파트너를 좀 더 늘릴 계획이다. 이후 미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도 파트너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