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약 2개월 만에 주가 20만원대를 돌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사업 논의를 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300원(5.29%) 상승한 2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20만원을 넘어선 건 작년 11월 8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해 젠슨 황 CEO를 만났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젠슨 황 CEO와 나눈 얘기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상대편(엔비디아)의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 이런 정도의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약간의 역전 형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언제 가서 뒤집힐지 모르지만, 헤드 투 헤드로 서로 개발 속도를 더 빨리하려 한다는 게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나온 전체 얘기"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제품 개발 능력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1200원(2.09%) 하락한 5만5100원에 거래됐다. 연초 대비 6.45% 상승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날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