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1㎡당 평균 20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3.3㎡(1평)으로 환산하면 6601만원 수준이다. 작년 서울 내 분양 사업장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몰리면서 평균 분양가를 급격히 끌어올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서울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전용면적 기준)는 1997만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3.6%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의 분양가는 작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1년 초 1100만원대였던 서울의 1㎡당 평균 분양가는 작년 1월 처음으로 1500만원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더니 작년 말에는 평균 1997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서울 분양이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강남 3구에서는 서초구 '메이플자이'를 비롯해 '래미안 원펜타스', '청담 르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등 9개 단지가 공급됐다.
서울 광진구의 분양가가 가장 높았다. 작년 광진구에서는 역대 최고 분양가의 '포제스한강'이 포함되면서 1㎡당 분양가는 평균 4029만원을(12월 기준) 기록했다. 뒤이어 △강남구(2948만원) △서초구(2712만원) △송파구(2359만원) 순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평균 1700만원을 넘어서며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당 분양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수영구가 144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 수성구와 부산동구가 평균 1000만원을 웃돌았다. 전국 최저 분양가를 기록한 지역은 전남 장흥으로, 평균 362만원에 불과했다.
1㎡당 전국 평균 분양가는 776만원을 기록했다. 시도별 작년 11월 대비 12월 평균 분양가 상승률은 경남이 4.6%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북(3.4%) △대구(1.5%) △서울(1.1%) △제주(0.6%) △충북(0.5%) △광주(0.4%) △부산(0.3%)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울산과 전북은 보합을, △대전(-0.4%) △전남(-0.6%) △충남(-0.8%) △강원(-1.1%) △경기(-1.5%) △인천(-2.6%)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