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대놓고 국수본 수사 지휘한다는 의미냐"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할 것" 與 행안위 소속 의원들 "우종수 사퇴하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소현 기자
국민의힘은 8일 이상식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수사본부와 내통한 정황이 있다며 헌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종수 국수본부장 사퇴를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이 SNS에 민주당과 국수본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났다고 올렸는데 이게 대체 무슨 뜻이냐"며 "민주당이 대놓고 국수본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는 의미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여의도 황제 이재명의 지시를 경찰에 하달하는 연락책이냐"며 "그런가 하면 민주당의 경찰서장 출신 지역위원장은 페북에 경찰특공대 100명, 기동대 1000명, 장갑차 등을 투입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방법을 올렸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작전을 지시하겠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각에서는 국회 8개법안 재의결하는 틈을 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며 "민주당이 국수본을 지휘하고 있고 체포영장 집행작전을 같이 작당하고 있다면 이거야말로 중대한 헌법위반, 내란이라고 할 것이기에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행안위 소속 김종양·김상욱·배준영·이달희·이성권·정동만·조승환·조은희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과 이 의원이 국수본에 청부, 청탁한 것을 자백했다"며 "우 본부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저희 당과 국수본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경찰 출신 국회의원으로 경찰과 소통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국수본을 의원들과 함께 방문하며 연락책 역할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