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17 광구서 원유부존 확인
16-2광구 이어 2번째 '최고성과'
"현지 자원개발시장 확대 속도"

SK어스온 베트남 15-2/17 광구 위치. SK어스온 제공.
SK어스온 베트남 15-2/17 광구 위치. SK어스온 제공.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SK어스온이 지난 1998년 이후 전략적 투자를 집중해온 베트남 해역에서의 자원개발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에서 시작한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강력한 자원개발 오너십이 더해지며 성장에 날개를 다는 모습이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15-2/17 광구의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는 최근 베트남 남동부 해상의 쿨롱 분지에 위치한 15-2/17 광구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부존을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머피는 지난해 4분기 이 광구 탐사시추에 나섰고 최근 황금바다사자로 명명된 광구 구조에서 약 112m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다.

에릭 햄블리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황금바다사자 구조 탐사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파트너 회사들과 탐사를 지속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15-2/17 광구는 SK어스온이 지난 2019년에 참여한 탐사 광구다. SK어스온이 25%, 머피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가 각각 40%, 3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64㎞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이 광구는 원유와 가스 총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원 탐사 유망지로 꼽히는 쿨롱 분지 내에 있다. 자원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고 원유 발견 시 인근 광구와의 연계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내 최대 민간 자원개발 회사인 SK어스온은 2023년 11월 베트남 첫 운영권 탐사광구인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 15-2/17 광구에서도 원유 부존을 확인하는 등 연이은 탐사 성공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올렸다.

SK어스온이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독자 기술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중국 17/03 광구의 경우 누적 생산량이 1000만 배럴을 돌파했다. 지난 2023년 생산에 돌입한 지 1년만에 이룬 성과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자원개발 사업에서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975억원과 영업이익 427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자원개발 사업은 지난 2022년 매출 1조5264억원, 영업이익 6415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으로 기록한 바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탐사 성공 뿐 아니라 15-1/05 광구 개발이 본격화되는 등 베트남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베트남을 필두로 앞으로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세계 8개국의 11개 광구, 3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일평균 5만7000배럴(석유환산 기준)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 중이다.

SK그룹의 에너지 자원개발 사업은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최 선대회장은 독자적인 원유 생산과 비축 능력이 진정한 자원안보를 위한 핵심임을 간파했고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투자하며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섰다.

최 선대회장의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강력한 자원개발 오너십이 더해지며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최 회장은 남미 아마존을 비롯해 세계 각국 오지까지 몸소 찾아 다니며 '자원부국' 꿈 실현을 위한 자원개발 사업에 열정을 쏟았다. 연간 1조원 안팎의 자원개발 투자로 2007년 베트남, 2008년 콜롬비아 등 6개 광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자원개발 회사로서 안정적 에너지 자원 확보 첨병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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