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경찰 출신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당과 국가수사본부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불법 내통정황이 드러났다"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8일 오전 논평을 통해 "국수본은 국가수사본부가 아니라 '민주당 수사본부', 민수본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과 국가수사본부 간의 '충격적 불법 내통 정황'이 백일 하에 드러났다"라며 "이상식 민주당 의원은 어제 본인의 SNS에 '저희 당과 국수본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습니다'라며 사실상 민주당과 국수본간의 불법 내통 정황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상식 의원이 스스로 밝힌 바대로 '내가 민주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전화 통화와 회의를 했다'는 취지의 글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위반이자 경찰공무원법 위반, 직권남용 등 심각한 불법 행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을 향해 "도대체 국수본의 누구와 전화하고 회의를 했는지, 지금 즉시 밝히라"고 했다.

더 나아가 국수본에도 "위법·무효 논란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를 포함해 지금까지의 모든 편향적·탈법적 행태가 사실상 민주당의 지시와 지침으로 이뤄진 것인지, 국수본 간부 중 누가 이상식 의원과 불법 내통했는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민주당과 국수본의 불법 내통 정황 관련자 전원에 대해 검찰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로 반드시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상식 의원은 지난 2016년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임기를 마친 뒤 경찰을 떠났고,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지지를 밝히며 정치에 입문했다.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SNS에서 '국수본과 통화를 했다'는 내용을 삭제하는 등 글을 수정했다. 대신 '어저께와 어제만 해도 무지 바빴다.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는 부분만 남겨뒀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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