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 플랜트 사업 수주 실적이 340억달러를 넘어서 9년 만에 규모가 가장 컸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4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364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던 2015년 이후 최대 액수다.우리 기업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중동 지역 수주액이 전체의 약 46%인 15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11월 이후 중동 국가와의 고위급 경제 외교 성과가 대형 프로젝트들의 실제 계약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한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 73억 달러는 우리 기업이 수주한 역대 해외 프로젝트 중 세 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동유럽과 동남아 지역에서도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중동 중심의 수주에서 벗어나 플랜트 진출 시장을 한층 다변화한 것도 두드러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세르비아 태양광 발전소(16억8000만달러) 등 동유럽 지역에서만 총 47억1000만달러를 따냈다.
플랜트는 기계·장비 등 하드웨어와 그 설치에 필요한 설계, 시공, 유지·보수가 포함된 융합 산업이다. 기자재 생산과 엔지니어링, 컨설팅, 파이낸싱, 인력 진출 등 사업 수주에 따른 전후방 효과가 크다.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안덕근 장관 주재 제3차 '민관합동 수출 확대 대책 회의'에서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액을 330억 달러로 제시하고 집중 지원을 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생산설비 수출의 경우 해외 플랜트 수주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주 상승 기조가 이어지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