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 이인웅 옮김 / 신혜선 곁텍스트 / 지식을만드는지식 펴냄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이 기존 판본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출간됐다. 헤르만 헤세 1호 박사인 이인웅 한국외대 명예교수의 정확한 번역 및 독일 본대학 헤세 박사인 신혜선 공주대 교수의 세밀한 해설이 담긴 466쪽 분량의 '데미안' 심층판이다. 이는 지금까지 발간된 '데미안' 가운데 가장 두꺼운 책으로, 다른 판본들의 두 배에 달한다. '데미안'의 완벽한 공감과 입체적 이해를 위해 해설(곁텍스트)만 129쪽이나 실었기 때문이다. '곁텍스트'란 고전 작품과 현대 독자 사이에 생기는 시공간과 문화적 간극을 메워주는 배경지식 자료를 말한다.

출판사측은 데미안 심층판이 기존에 출간된 250여 종의 판본들과는 3가지 면에서 완전히 다른 책이라고 설명했다. 첫째는 전문 번역자의 정확하고 깊이 있는 번역은 물론 저자의 행간을 읽는 주석달기로 '데미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둘째는 어느 번역본에도 없는 곁텍스트로 본문의 배경지식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세밀한 해설이 들어있다고 했다. 셋째는 '헤르만 헤세 전기'와 묶음으로 출판해 '데미안'의 낯선 대목들을 작가의 삶의 이해를 통해 공감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데미안'은 사실 헤세의 철학과 사상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작품이다. 때문에 '데미안'을 읽은 많은 독자들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제 독자들은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완전히 새로운 '데미안'을 만나 '데미안'의 숨겨진 얼굴을 찾는 기쁨을 얻게될 것이다.

책은 '데미안'을 읽었지만 공감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데미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책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과 계획을 세우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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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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