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겨울축제 중 하나인 중국의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설제'가 개막해 관광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빙설제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며 우정을 나누는 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입니다.
6일 중국중앙TV(CCTV)와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제41회 하얼빈 국제 빙설제' 개막식이 전날 오후 5시(현지시간)께 열려 정식 축제 운영이 시작됐습니다. 개막식은 한파 속 이색 볼거리를 즐기려고 중국 전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해외에서도 방문객들이 찾아와 특별한 겨울 축제를 만끽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초대형 얼음 건축물들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으며, '빙설로 하나 된 꿈, 아시아의 하나 된 마음'(氷雪同夢,亞洲同心)이라는 올해 축제의 주제가 드론으로 하늘에 새겨졌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와 VR 고글을 착용하고 체험하는 메타버스 콘텐츠도 등장했으며, '얼음'을 주제로 한 각종 디저트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공연도 열려 하얼빈의 독특한 문화적 매력도 알리고 있습니다.
하얼빈 빙설제는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1985년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그 기원은 하얼빈 빙등축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소규모 지역 행사로 시작했으나 점차 규모와 명성을 키웠지요. 이제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 노르웨이 오슬로 스키축제와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힙니다
빙설제는 하얼빈의 혹독한 겨울 기후를 활용해 얼음과 눈으로 만든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독특한 이벤트입니다. 얼음은 하얼빈을 흐르는 쑹화강에서 채취되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건축물과 조각이 제작됩니다.
하얼빈 빙설제는 지난달 중순부터 방문객을 맞았는데, 개장 이후 약 보름간 하얼빈시 전체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다이빈 중국관광연구원장은 "전통과 현대, 클래식과 트렌드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풍경 속에 어우러져 '차가운 자원'을 '뜨거운 경제'로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들어 겨울철 관광 발전 촉진을 통한 '빙설 경제' 활성화를 강조해왔지요. 특히 내수 소비 부진 등으로 장기간 경기 침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하얼빈 빙설제 성공에 사력을 다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의 유명 배우 류이페이(劉亦菲)가 지난달 말 하얼빈 축제 현장을 찾아 얼음 속 노란 장미 앞에서 찍은 사진을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공개하며 직접 축제 홍보에 나섰습니다.
개막식 당일 오전에는 '2025 빙설관광 발전 회의'가 하얼빈에서 열려 '빙설 경제'의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겨울철 축제 방문객뿐만 아니라 스키 등 동계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빙설 경제' 규모가 매년 확대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3∼2024 겨울시즌에 전국에서 연인원 4억3000만명의 '빙설 관광객'으로 5247억위안(약 105조원)의 관광수입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24∼2025 겨울에는 연인원 5억명 이상의 빙설 관광객이 전국 각지를 찾아 6300억위안(약 126조원)의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한편, 하얼빈 일대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동계 아시안게임'도 열려 우리나라를 포함한 33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가합니다. 동계 아시안게임은 1986년 일본 삿포로에서 1회 대회가 시작됐고. 이번 대회는 2017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입니다.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등의 종목에 총 64개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개회식은 2월 7일이지만 컬링과 아이스하키가 2월 5일부터 경기를 시작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