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지난해 하반기 트렌드 총결산 '인사이트 리포트' 발표 '달리기' 열풍이 일면서 재판매 시장에서도 신규 러닝 브랜드를 비롯한 러닝 제품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새티스파이'의 경우 거래량이 50배 이상 늘었고, '호카'와 '새티스파이'의 협업 스니커즈는 발매가 대비 3배 이상 거래액을 기록했을 정도다.
네이버 계열사인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6일 자사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4 하반기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달리기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일상 속에서도 러닝화와 러닝 의류를 즐겨 입는 '러닝코어(Runningcore)'의 유행이 확산됐다. 특히 '새티스파이', '온러닝' 등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흥 러닝 브랜드의 거래가 증가했다. 가장 많이 빠르게 성장한 러닝 브랜드는 '새티스파이'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거래량이 약 5160% 늘었다. '온러닝'과 '호카' 또한 각각 상반기 대비 1252%, 70%의 거래 상승량을 보이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스니커즈 중에서도 러닝 브랜드 간의 콜라보 제품이 화제였다. '호카'와 '새티스파이'의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인 마페테 스피드 4는 발매가 대비 3배 이상의 가격에 거래됐다.
스니커즈 영역에서는 기본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가성비 스니커즈가 인기를 끌었다. 언제 어디서나 착용할 수 있으면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가심비'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스니커즈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제품은 2023년 하반기부터 인기를 유지하는 아디다스 삼바다. 약 1년동안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기본 디자인의 힘을 보여줬다. 2위는 아디다스 가젤이 기록했다.
나이키 에어포스 3종은 하반기 거래량 기준 3, 4, 5위를 차지했다. 특히 브라운 톤의 에어포스 1과 은은한 오트밀 컬러가 돋보이는 에어포스 1이 각각 3, 4위를 기록하면서 핑크 톤이 유행이었던 지난 상반기와는 다르게 브라운 톤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는 추위를 막을 수 있는 패딩, 자켓류의 어패럴 상품의 거래량이 약 55% 증가했다. 패딩 영역에서는 전통적인 겨울 강자 노스페이스가 1위를 기록했고, 나이키, 몽클레어, 스톤 아일랜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겨울 의류 외에 어패럴 쪽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유니폼'이다. 팬심을 기반으로 한 유니폼의 거래가 대폭 증가했다. 롤드컵 최초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e스포츠팀 T1의 유니폼이 1위, 한국 프로 야구 우승팀인 기아타이거즈의 유니폼이 2위를 기록하는 등 각 구단의 굿즈와 유니폼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도 크림 단독 공개 상품도 주목을 받았다. 밴드 요아소비의 아시아 투어 머천다이즈, 넥슨 아이콘매치 머천다이즈, 걸밴드 QWER의 콘서트 티켓 등이 크림 내 익스클루시브에서 출시됐다.
크림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는 '러닝'이 중심이 된 패션 트렌드가 지속되는 한편 가심비 등 경기 상황을 반영한 거래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크림은 인기 아이템의 변화에 따라 '익스클루시브' 내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