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시몬스 생산물류기획팀 이사
수면안전 캠페인 영상, 한달 만에 조회수 1000만회 '훌쩍'
N32 전제품에 '아이슬란드 씨셀' 사용… 품질·가격 등 조건 충족

김동현 시몬스 생산물류기획팀 이사. 시몬스 제공
김동현 시몬스 생산물류기획팀 이사. 시몬스 제공
"나는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매트리스를 반대합니다. 그래서 N32."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가 제작한 수면안전 캠페인 영상은 공개 한 달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훌쩍 넘겼다.

N32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매출 40%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며 시몬스와는 독립적인 '멀티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N32는 시몬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투영해 선보인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다. 국내 침대업계 중에선 처음으로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전 제품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원료 선택부터 제품 개발, 제조·생산 모든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와 유래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김동현(사진) 시몬스 생산물류기획팀 이사는 N32 상품의 기획부터 소재 수급, 생산 등 일련의 과정을 이끌고 있다. 앞서 김 이사는 B2B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하는 물류와 건설, 자동차 제조업체서 조달업무를 수행해왔다. 이후 침대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2020년 12월 시몬스에 본격 합류했다.

"시몬스에 입사해 원부자재와 상품류의 구매 업무를 담당해 왔고 현재는 N32 상품 기획과 소재 수급, 생산 등 일련의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합류 직후 침대와 업계를 이해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평일과 주말, 밤낮 구분 없이 연구하고 검증한 결과 업계의 특성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 이사에 따르면 N32 매트리스가 출시되기까지의 과정에는 수년의 노력이 담겼다. 매트리스의 핵심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 소재 기획부터 개발, 검증, 비건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선 잊지 못할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매트리스 내구성 시험 당시 아이슬란드 씨셀 원단과 패딩을 처음으로 개발해 품질 테스트에 나섰습니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재개발해야 하는 만큼 팀 전체가 긴장한 순간이었죠.

그런데 유독 긴장하던 막내 팀원이 실수로 샘플에 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결국 시험은 다음날로 연기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다음날 샘플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매트리스를 열었는데 놀랍게도 매트리스 내부가 완전 건조돼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원단과 패딩, 매트리스 레이어링의 통기성이 좋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었죠. 전화위복이 된 그 때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N32는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아이슬란드 씨셀'을 사용한다.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한 이 비건 소재는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 이사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씨셀은 친환경과 비건을 만족하는 소재인 데다가 구매 단계에서도 품질과 가격, 원활한 공급 등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비건 소재인 '린넨'도 동물성 소재나 기타 화학섬유와 비교해 피부 자극이 적고 통기성 월등하다는 장점이 있다. N32는 앞서 옥수수와 대나무, 닥나무, 재생 플라스틱 등의 소재를 고려했지만 식량 관련 이슈와 소비자 인식, 인프라 구축 미비 등의 이유로 이를 배제했다.

"침대는 오랜 시간 피부와 직접 닿는 제품이고 수면은 편안함을 넘어 '건강'과 직결됩니다. 이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품질 기준을 국가공인 기준보다 까다롭게 세팅해 준수하고 있죠. 저희는 스스로 '마켓 리더'라 자부하며 기준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확립해 업계 기준이 명확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침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생각합니다."

N32는 비건 인증과 친환경 인증 외에 국내 공식 라돈안전인증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전 제품에 라돈 안전제품 인증을 매년 갱신하고 있다. 또 발암물질로 알려진 토론에 대해서도 KSA 안전제품 인증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표준규격(CFR1633)과 이에 기반한 표준시험방법(국내 KS F ISO 12949, 국제 ISO 12949)을 모두 만족시키는 난연 매트리스로 생산하고 있다.

"'비건'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텀블러 사용이 번거롭고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환경을 생각하는 하나의 자세로 인정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N32를 시작으로 비건 매트리스도 가치소비, 윤리소비 트렌드와 결합해 환경 생각하는 하나의 자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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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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