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SK C&C 등 SI넘어 신성장동력 창출에 매진 AI·클라우드 기업으로 도약 나서
이준희(왼쪽부터) 삼성SDS 대표, 현신균 LG CNS 대표, 윤풍영 SK C&C 대표, 심민석 포스코DX 대표,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각 사 제공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주요 IT서비스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업으로 색깔을 바꾼다. 영업이익률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도약에 나선다.
시장조사기관 날리지리서치그룹(KRG)에 따르면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16조2300억원 규모를 형성, 전년 대비 2.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 실적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 이슈와 맞물려 시스템관리(SM)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다.
이에 IT서비스기업들은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사업영역을 넘어 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힘을 실어온 기업들이 치고나가는 가운데, 올해는 AI기업으로 본격적인 변신과 시장 리더십 확보가 화두로 떠오른다.
삼성SDS는 올해 '생성형AI를 위한 클라우드'로 입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른 공공·금융부문 신기술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IDC의 2023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는 관리형서비스제공사(MSP) 중 1위,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 중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이미 매출 1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7.8% 늘었다.
새롭게 수장을 맡은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전임 대표님의 인사 말씀을 읽으며 회사의 변화를 위해 애쓰신 열정과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전임 대표님의 업적을 이어받아 SDS를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는 LG CNS는 △AI전환(AX) 리더십 확보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 강화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방식 혁신에 나선다. 강점인 SI역량, 산업·업무 전문성, 클라우드 기술을 AI와 결합하는'애플리케이션 위드 AI'를 전사적으로 추진해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3분기 누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7.0%, 17.5% 성장하며 상장을 향한 탄탄대로에 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비즈니스 밸류 크리에이터'로의 전환과, 압도적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강력한 혁신 가속화"를 강조했다. 또 "성공적인 IPO를 기점으로 미래 준비를 가속화하고 성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자"고 밝혔다.
SK C&C는 올해를 기점으로 'AI 파워드(Powered) ITS(IT서비스)' 사업자로 본격적인 변신을 추진한다.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AI가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이를 뒷받침할 IT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별도기준 회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3%, 56.5% 올랐는데, 전년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도 있다.
윤풍영 SK C&C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정보화, 디지털 혁신, AI 혁신으로 이어지는 고객 디지털 혁신 여정에서 최신 기술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도와야한다"며 "우리가 업그레이드한 디지털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우리 회사가 다시금 성장하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의 디지털전환(DX) 실행 주체로서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통한 본원 경쟁력 강화 역할에 집중한다. 산업현장이 DX를 넘어 AX로 나아가는 것에 대응해 관련분야 핵심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 포스코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6%, 11.0% 줄었지만, 전년에 급성장을 거둔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업계 상위권이다.
심민석 포스코DX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포스코DX가 강점을 가진 IT·OT에 이어 AI와 로봇을 적극 융합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제조 현장에 국한된 무인화·지능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꾸는 것을 지향한다. '인텔리전트 팩토리' 실현을 위한 관련 기술들의 역량을 높이자"고 다짐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글로벌' '1등' '초격차'를 키워드로 도약에 나선다. 미디어 영역을 포함한 IT서비스 역량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로 이루고 있는 성장을 △전략고객 확보 및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 △기술리더십 강화와 일하는 방식 혁신 △글로벌 IT운영체계 및 해외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가속한다. 지난 3분기에 CJ CGV 실적에 처음 편입됐고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1%, 21.9% 증가를 기록했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2025년은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본격적인 성장의 첫 해"라고 선언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